정부, 도, 시·군 관계자 한자리 모여…저출생 인식 공유 및 공동 대응방안 모색

▲ 15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저출생대응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인구감소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5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정부, 도, 시·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대응 워크숍’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워크숍은 저출생 및 인구 감소의 추세가 심상치 않은데 따른 위기의식 속에서 정부-도-시·군 간 인식 공유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명 미만인 0.98명을 기록해 역대 최저 수치를 나타냈는데, 심각한 것은 바로 진행 속도다.

2002년부터 줄곧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수가 15년만에(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으며, 불과 3년만인 올해에는 20만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또한 합계출산율 1.17명을 기록한데 이어 9천200여명 정도의 인구 유출까지 겹치며, 지난 한해만 1만5천여명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는 형국이다.

이에 도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통계청의 발표 직후,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 관계부서, 도 교육청, 지역 연구기관 등을 긴급 소집해 저출생극복 T/F 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대응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워크숍은 △인구 동향 및 정부·경북도 인구정책 설명 △저출생이 미칠 미래 시대의 기술·사회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저출생시대 4차 산업혁명’주제 특강 △업무관련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통령 직속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장 대통령)의 은성호 기획조정관을 초청해 올해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들어보고 향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은성호 기획조정관은 “인구 감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도 문제를 엄중히 인지, 범부처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며 “앞으로는 단편적 대책이 아닌 종합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는 단순히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의 존립마저도 위협할 수 있는 시대적 난제”라며 “이제는 중앙-지방이 해결책 마련에 공동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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