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지역주민 재산권 침해 등 주장

오는 2021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이 “헬기 격납고 건설 결사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지난 17일 포항시 동해면 주민들은 해병대 1사단 서문 앞에서 ‘헬기 격납고 건설 반대 주민 궐기대회’를 갖고 해병대가 추진 중인 항공단 창설에 따른 헬기 격납고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지역주민들은 해병대가 항공단을 창설할 경우 고도제한, 각종 택지개발 사업의 지체, 토지가격 및 주택가격의 하락 등 주민재산권과 지역발전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항공단 창설에 따른 헬기 이동으로 소음, 분진 등 주민 생활권을 침해하고, 교육환경을 저해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악화 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항공단 주 기종이 지난번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라는 점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자칫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해병대의 헬기 격납고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해병대는 비록 현재는 주민들과 의견차이는 있지만 부대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수렴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병대와 포항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으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 항공단 창설 관계자는 “항공단 창설은 해병대가 공지기동해병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며 “국가안보에 중요 역할은 물론 재해재난 대응에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병대는 오는 2021년 항공단 창설을 목표로 계획을 추진 중이며 기동헬기 주 기종은 마린온 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온'은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결합해 명명한 이름이며,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2013년 개발 완료된 한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해병대의 상륙기동작전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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