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구 주민들이 선사문화체험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오는 25일 원시인과 함께 2만년 전으로 떠나는 '선사문화체험축제'를 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축제는 '2만년 전 달서로 떠나는 선사시대로 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달서구는 대구의 시작을 5천년에서 2만년으로 끌어올린 지역 선사유적의 소중한 가치를 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

지역 선사유적을 스스로 연구하고 알리는 주민협의체인 '달서선사유적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빽빽한 아파트와 빌딩으로 가득 찬 현재 도심 속에서 공존하는 2만년 전 과거를 선사체험, 프리마켓, 무용제, 음악회 등으로 풀어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눈길을 끈다.

선사인(先史人) 거리퍼레이드는 지역주민과 청소년 등 주민 130여 명이 원시인 복장을 갖추고 국가사적 411호, 진천동 입석이 잠들어 있는 선사유적공원을 출발, 진천역을 거쳐 한샘공원까지 거리를 누비며 축제의 시작을 흥겹게 알린다.

선사테마체험에서는 석기제작, 낚시 등 어로, 사냥체험, 반달돌칼 만들기 등 2만년전 원시인의 생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바리바리 돌장은 원시인 복장을 한 주민들이 프리마켓에서 선사시대 관련 물품 판매에 나선다.

선사문화유적탐방은 주민들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달리는 돌돌버스'에 탑승, 문화해설사와 함께 달서구 선사유적을 돌아본다.

선사인무용제와 도심 속 선사음악회도 이어진다.

선사무용제는 이색적인 배경과 음악에 맞춰 선사인들의 결혼과 축제를 모티브로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도심 속 선사음악회는 꼬마 원시인으로 분장한 대구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중창단이 펼치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장구의 신' 박서진, '천상의 목소리' 권미희, 스트릿댄스 '아트지'와 퓨전색소폰 '신유식'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한편 달서구는 2014년도부터 선사유적탐방사업을 시작해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석에서 고인돌까지를 잇는 고인돌코스, 대천동 청동기 유적과 월성동 구석기 유적을 잇는 선돌코스 탐방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3만여 명의 탐방객이 다녀갔다.

최근에는 많은 주민들이 오가는 진천역, 월배로, 그리고 상화로에 지역 정체성과 역사를 의미하는 우리 지역의 출토유물을 1:10 확대스케일의 전시물로 구성해 이색적인 거리박물관 전시회로 기획해 지역 주민의 이목을 끌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선사문화체험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에 주민의 공감과 관심을 더해 지역 선사유적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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