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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은 촉발지진’, 정부조사연구단 연구결과 국제 학술지에 게재기존 이론의 틀 깨는 교훈적인 사례로 세계적 관심 집중…경북도·포항시, 특별법 제정 등 정부의 조속한 지원대책 마련 촉구
   
▲ /경북도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의 지하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사이언스(Science)’에 논문으로 게재돼 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

‘사이언스’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종합과학 저널로 1880년 창간한 이래 과학사에 길이 남을 논문들을 게재해 오면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6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포항지진은 촉발지진’이라는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이후 포항지진에 관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지난 24일 실렸다. 

‘유체주입으로 유발되는 지진 위험관리’라는 제목으로 실린 논문에는 포항지진의 성격, 의미, 교훈과 향후 지하에 유체주입으로 인한 지진 위험관리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해 4월 25일 고려대 이진한 교수와 부산대 김광희 교수의 ‘포항지진의 유발지진 가능성’에 대한 첫 논문이 게재된 후 약 1년 정도 지나 관련 논문이 다시 게재된 것이다.

이 논문은 물 주입이 큰 지진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여겨왔던 기존의 이론이 포항지진을 계기로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일부 과학자들은 기존 이론을 토대로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주입한 물이 대규모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임을 주장했다.

정부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규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은 물 주입량보다 지하의 응력 정도와 단층 상태라는 점을 규명하면서 기존의 이론이 결과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포항지진 이전 한반도 동남부에 지질 구조적으로 응력이 쌓여왔고,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이런 상태의 단층에 영향을 줘 지금까지 지열발전으로 경험한 것보다 큰 지진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에 따른 수리자극으로 발생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결론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인위지진임을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로써, 포항지진의 후속조치에 대한 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으로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임을 증명하는 과학적 논거가 확실한 만큼, 정부는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통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포항시도 논문 게재에 대해 매우 뜻깊은 일이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학술지에 포항지진이 인공적인 유발지진임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두 번씩이나 게재됐다”며 “지열발전 유발지진으로 인해 전례 없는 큰 피해를 겪은 것은 포항시민에게는 무척 큰 불행이었지만, 원상회복을 위한 범국가 차원의 노력을 통해 사후관리에 있어서만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태·신동선 기자

이임태 기자  sinam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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