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LG화학 청주 오창공장 추가 투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일자사업 유치전 뛰어들 수 있어

▲ 구미형 일자리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는 엘지화학
정부의 ‘구미형 일자리’가 LG화학 배터리사업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가운데 제2의 SK반도체 사업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북도가 용인SK처럼 배터리 클러스터 운운하며 유치전에 뛰어들 경우 구미형 일자리에 난관도 예상돼 조속한 시일내 발표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LG화학 배터리 사업은 정부의 구미형 일자리 발표 전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구미지역 국회의원이 LG본사를 방문해 폴란드 사업장 증설 대신 구미에 투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대했던 SK반도체가 용인으로 간 후 침체된 구미국가공단 활성화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장석춘 의원은 “경북도지사와 LG그룹 권영수 부회장을 만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사업장 증설 계획 대신 구미5단지로 오도록 권유한 후 이런 사실을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LG그룹은 내가 30년 이상 근무한 전직 직장으로 LG디스플레이가 파주로 간후 애통한 마음을 금할수없어 SK반도체 못지않는 대기업을 유치하고자 고군분투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와 구미시가 추진하는 `상생형 일자리사업' 참여기업으로는 LG화학이 유력시되면서 충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LG화학이 구미시와 손잡을 경우 청주 오창에 추가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시업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충북 오창공장에는 약 4천600여 명의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각종 배터리를 만들고 있고 첨단소재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선두주자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공장 등 해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국내 오창공장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충북은 LG배터리 사업에 욕심 부리면 안된다”며 “이번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는 침몰하는 구미국가공단 50년의 활력소가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형 일자리는 투자촉진형으로 투자금액이나 부지면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지는 5단지가 유력하며 투자금액은 약 1조원으로 투자시 최소 1천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