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진 소장(한국unity-liberty연구소)

아름답고 멋진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이 여인은 큰 화상을 입고 얼굴이 흉측하게 되었습니다. 둘 사이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①그래도 당연히 계속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②아마도 계속 사랑하게 될 것이다. ③점차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될 것 같다. 여러분은 몇 번을 선택할 것입니까?

미국의 한 심리학 교수가 젊은 남자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보았더니, ①10% ②80% ③10%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멋지고 돈 많은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경제적 파산을 당하고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둘 사이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①그래도 당연히 계속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②아마도 계속 사랑하게 될 것 같다. ③점차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 같다. 여러분은 몇 번을 선택할 것입니까?

미국의 한 심리학 교수가 젊은 여자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보았더니, ①30% ②40% ③30%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현실의 젊은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성이 미모를 잃는 것이 남성이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라고 느낄까 걱정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사례에서 남녀가 연인이 아니라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사고로 얼굴이 흉측하게 변한 딸에 대한 사랑이 식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사례에서 남녀가 연인이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사고로 경제적 파산을 당한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식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애틋한 마음으로 아들을 사랑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가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그 사랑의 진실성과 지속성이 전혀 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 가족 관계에서 맺어진 사랑은 진실하며 지속성이 있으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family =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가족이란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의 합성어로 풀이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사랑과 행복의 출발선입니다. 영국 런던 타임지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1위 : 모래성을 완성하고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 2위 : 아기를 목욕시킨 후 어머니의 모습, 3위 : 세밀한 목공예 작업을 마무리하고 휘파람 부는 목공, 4위 : 어려운 수술을 성공하여 생명을 구한 후의 의사… 이런 순간에 인간의 진정한 행복의 모습이 발견된다고 조사했습니다.

행복은 큰 부자, 고귀한 신분, 큰 권력가, 인기 있는 직업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주어진 삶터에서 수고한 일에 대하여 그 열매를 맺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행복의 출발선입니다. 가정의 시작은 부부이며 사랑과 행복의 감정은 부부와 부모자녀 관계에서 상호 학습되는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긍정적 관계 맺기는 사회생활에 있어서 나타나는 협력, 경쟁, 갈등의 장면에 반응하는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아 정서가 안정되며 행복한 삶의 동력을 기르게 되며, 원하던 그렇지 않던 부모의 행동과 습관을 배우고 닮아 가게 됩니다.

5월, 이 아름다운 계절에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에서의 관계 맺기를 새삼 음미해봅니다. 부부 관계, 부모 자식 관계, 형제자매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긍정적 관계 맺기는 곧 잠재적 교육과정이 되고, 사랑과 행복의 심리적 안정을 학습하게 되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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