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백 군수는 현충일을 앞두고 4일 칠곡군을 찾은 전준영씨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전 씨는‘we remember 46+1’글귀가 적힌 천안함 배지를 직접 백 군수 상의에 달아줬다.
전 씨는“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군수님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며“참전용사이자 동료들을 먼저 보낸 전우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리고자 배지를 달아드렸다”고 밝혔다.
그가 제작한 천안함 배지에는 전사한 46명과 구조 활동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상징하는 '46+1'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 씨는“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 눈앞에서 죽어간 동료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며“전사자들 넋을 기리고 많은 사람이 천안함 사건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 군수는“보훈 없는 호국은 없다.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도리”라며“미국은 일상의 삶 속에서 보훈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나 특정한 사건이 발생하면 관심을 가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 군수는 전 씨를 오는 10월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 초청의사를 밝혔고 전 씨는 흔쾌히 응하며 천안함 배지 100개를 전달했다.
또 백 군수는“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하신 모든 영웅들의 명목을 빌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판을 들고 전 씨와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백 군수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배지를 상의에 착용하거나 46+1을 종이에 쓰고 대한민국의 모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는‘챌린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 이성구 인문학목공소협동조합 이사장은 천안함 배지를 대형 원목 판으로 제작해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백 군수는“보훈은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억에서 비롯된다”며“이번 챌린지를 통해 보훈은 기억이라는 것과 일상의 삶 속에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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