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동 편집국 부국장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護國)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고,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즉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달’이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은 한국전쟁(6.25), 제2연평해전(6.29) 등이 모두 일어났고, 이 전투에서 많은 분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거나 희생되어 그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달이다.

올해로 69주년을 맞는 6.25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불리는 뼈아픈 역사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은 탱크를 앞세워 남한을 침략하게 되는데 이것이 6.25 한국전쟁이다. 이 전쟁은 약 3년간 이어졌고, 이후 휴전 협정에 합의하면서 남·북한은 약 70여년간 휴전국가로 남아 있다.

한국전쟁은 동족끼리 서로에게 총, 칼을 겨누었던 아주 슬픈 역사이다. 지금도 북한에 고향과 가족을 두고 온 많은 분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것 또한 이 전쟁이 빚어낸 참극이다. 3년 1개월간 지속된 6·25 전쟁은 남·북한 240만 명이 넘는 군인 사상자를 내고, 헤아릴 수 없는 일반 시민의 희생을 초래했다.

그 이후 2002년 6월 29일 한·일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당시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을 경계하던 북한 경비정 2척이 계속 남하하다가 갑자기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을 향해 선제 기습 포격을 가하면서 아군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은 이처럼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숭고한 희생을 한 호국영령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고귀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6.25 전쟁 유공자와 전몰군·경 및 가족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고향땅과 가족을 잃어버린 이산가족들의 아픔도 우리의 아픔처럼 헤아리고 보살펴야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비단 과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목숨을 바치는 분들이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로 가는 장병들 또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는 과거 3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제 식민지하에서 나라 없는 민족의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한가를 뼈아픈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선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 나라를 지켜왔다.

다시금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후손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기리고, 그 분들의 희생이 진정 헛되지 않게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안녕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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