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생태친화적 농수로 확대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가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콘크리트 농수로에서 야생동물을 구조한 건수가 650건에 달하며, 전국 농수로 중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표본조사 한 결과, 1km 당 약1건 가량의 폐사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 김영민 농식품부 농업기반과 사무관,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국장, 라남용 라나생태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농촌의 생물다양성을 위해 생태친화적인 농수로 확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논의했다.

또한 우동걸 연구원(국립생태원)이‘농수로 유형별 생물다양성 비교 및 위해성 평가결과’, 아마엘볼체 박사(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가‘한국 농업 경관에서의 양서류 보전방안’, 김문정 재활사(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농수로 추락사고 야생동물 구조사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임이자 의원은 “콘크리트 농수로는 야생동물이 빠져도 빠져나올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며, 주변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단절시켜 농촌의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생태 친화적 농수로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농촌의 생물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 의원은 최근 콘크리트 농수로와 같은 인공구조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야생동물에 대한 사례를 개선시키고자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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