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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진짜의 탈을 쓴 새빨간 가짜최현빈 울주군선관위 홍보주무관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에 들기까지 우리들의 곁을 항상 지키는 스마트 폰은 1초에도 수 만개의 정보를 만들어내고 사라진다.

어느 연구기관에 따르면 하루에 한 사람이 노출되는 정보는 약 5천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만큼 현대는 정보는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와 함께 나타난 것이 바로 'Fake News' 즉, 가짜뉴스이다.

가짜뉴스란 외견상 언론사에서 제작한 기사처럼 보이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정보를 가짜뉴스 제작 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인터넷 기사인 것처럼 꾸며 유통시키는 뉴스 형태의 허위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짜뉴스'는 외견상 기사의 요건을 갖추었으나 악의적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단순한 '카더라 통신' 혹은 '오보'와는 속성이 다르다.

과거의 정보가 방송사, 언론사 등 소수의 국한된 매체를 통해서만 확산됐다면, 지금의 1인 미디어 시대에서는 유튜브(Youtube), SNS 등 개인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만들 수 있기에 가짜뉴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그렇기에 특별한 장비 없이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누군가를 비방하고 악의적인 소문을 뉴스의 그럴싸한 형식으로 하루에도 수 십개씩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이 아닌 국민들 그리고 세계의 언론을 뒤흔든 가짜뉴스였다. 지난해 실시되었던 미국대선 3개월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 유통된 공유·댓글·반응 건수를 보면 가짜 뉴스가 871만 건이고, 주요 언론사의 뉴스가 736만 건으로 가짜 뉴스가 더 많이 생산·유포됐다.

이처럼 근거가 전혀 없는 터무니없는 가짜뉴스였지만 대선의 판도를 바꿀 만큼 문제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특히 선거와 같이 한정된 기간 동안의 선거운동 그리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하는 상황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짧은 선거기간 내에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확산된다면, 선거의 특성상 피해 회복이 어렵고 추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더라도 결과를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된 말도 여러 번 되풀이 하면 참인 것처럼 여겨진 다는 뜻이다.

'가짜 뉴스'가 여러 사람을 거치면 어느 샌가 '진짜 뉴스'가 되어 유통되어 소비되는 지금, '가짜 뉴스'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자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의 피해자는 우리주변의 누구라도 될 수 있으며 작게는 후보자 개인이나 가족, 집단 나아가 국민의 투표권 행사에 방해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끼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짜 뉴스'를 우리의 일상에서 몰아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인지한 우리 선관위에서는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TF(Task-Force)팀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 확산 방지를 위한 협의를 통해 유기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여 가짜뉴스 발견 시 바로 삭제하고 있다.

또한,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중대선거범죄로 규정하여 당선유무 및 행위 양태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과 방법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생성되는 '가짜뉴스'의 속도와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뉴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검증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인터넷 검색 창에 '가짜 뉴스 판별법'을 지금 검색해 보자. 검색을 한다면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10가지 방법이 소개 돼 있다. 단하고 쉬운 방법을 통하여 뉴스를 '그대로' 습득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습득'하는 연습을 차근차근 해보자.

진실을 가리는 가짜를 구별하는 '혜안(慧眼)'을 가진 국민들이 점차 늘어난다면 언젠가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가해자들도 제풀에 지쳐 '가짜 뉴스'를 그만 만들지 않을까 싶다. 진짜의 가치가 가짜에 파묻히지 않게 법 제도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언론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합심한다면 깨끗한 정보의 풀(Pool)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경일보   webmaster@d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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