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포항·구미·경주 등 곳곳서 벽화 그려내

▲ 마을주민 한 분이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담벼락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다./신천지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벽화봉사 '담벼락 이야기'가 주민의 이야기를 담아 마을을 재탄생 시켜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청도 행복마을 7호' 조성에 동참한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경북지부는 길이 14m, 높이 1.8m의 담벽에 옛추억을 담냈다.

청도소방서 소방안전체험관 입구에는 소방관과 함께 불을 끄는 모습이 담긴 포토존이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을 잡는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청도소방서와 협을 맺고 체험관은 물론 지역 곳곳을 '담벼락이야기'로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같은 달 11·15지진을 겪은 포항에서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벽화가 탄생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와 선암사 주지 효진스님, 지역주민들은 12일에 걸쳐 길이 28m, 높이 1.5m의 낡은 담벼락에 꽃과 산, 사람 등 평화를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구미지부도 협약을 맺은 봉사단체 130여 명과 금오산로5길에 위치한 원동치안센터 옆의 낡은 담벼락에 새 옷을 입혔다. 낡은 벽에는 '지구촌의 소원 평화'라는 주제로 평화의 소식을 전하는 비둘기와 무궁화가 피어났다.

8~9년 전부터 벽화봉사를 했던 김지현(38) 씨는 "건축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회화예술의 특성상 색·구도·크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지역 환경에 맞는 주제"라며 "앞으로도 대구와 경북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는 '담벼락이야기'로 시민들에게 생기와 평화를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명석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경북지부장은 "앞으로도 신천지자원봉사단은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 같이 사회의 봉사자로써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지역민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봉사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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