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뷰사진
7월 1일은 민선 7기 출범한 지 1주년을 맞는 시점으로 장세용 구미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진단과 향후 지역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장 시장의 지역현황에 대한 평가와 어떤 모습의 도시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향후 구상에 초점을 맞췄다.


■취임 1주년이 되었다. 당선 전 생각했던 지방자치나 시장 직위에 대한 생각과 당선 후 1년을 보낸 현 시점에서 생각의 차이점은

구미시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취임할 당시부터 많은 현안사항이 있었고, 구미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바로 현장으로 뛰어 들어 청와대, 국회, 정부부처 등에 구미 현안사항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고, 정말 많은 분들이 고견과 지혜를 나눠 줬다.

그 과정에서 사상 최대 국비확보라는 성과도 덤으로 받았고 1천600여명 직원들과 함께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원평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5G 핵심부품 기술개발 사업 등 취임 이후 총 57건, 국도비 1천400여억원을 확보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뤄낸 성과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1년 전 취임 할 당시와 큰 생각의 변화는 없다.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 곳곳을 누비며 변함없이 시민들과 소통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계속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다.

■구미는 과거 화려한 영화는 간곳없고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도 낮다. 예산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배분하는가

구미시 올해 재정자립도는 44.24%(지방재정공시 인용)로 도내 1위이다.
시는 매년 당초예산 편성 시 총액배분자율편성제(탑다운제)를 시행해 경상경비 절감과 무분별한 시설비 확대 편성을 줄이고 있다.
또한 2020년 당초예산 편성 시부터 구미시 자체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3대분야(세입, 세출, 지방채)를 중점 관리할 것이다.
예산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만큼 적재적소에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정운영에 가장 큰 고충은

시민들이 새로운 구미를 요구했고, 그 요구에 참 좋은 변화로 답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이를 위한 발전적인 논의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러 현안들이 정치적 쟁점화 되고 왜곡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구미를 위한 마음은 모두가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것이다.

■시정슬로건인 참좋은 변화와 행복한 구미 도시의 모델은 어떻게 만들어갈 계획인가

구미는 지난 반세기동안 세계에서 유래없는 압축적 성장을 통해 공업도시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춰 왔다.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구미의 경제가 많이 어렵다. 한 쪽에만 치우친 발전이 그 원인이라 생각한다.

미래 세대까지 배려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제는 문화적 역량도 함께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보는데, 도시재생이 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멀 수도 있지만 구미는 이제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 기업을 유치하면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오고 싶어야 기업도 오는 시대이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문화를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산업도시로 나가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치기업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투자가 더 바람직할 수 있지 않겠는가

구미 공단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구미 경제 살리기의 골든타임인 중요한 시기다. 우선은 시민중심의 발전전략을 구체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시정역량을 결집하겠다.

현재는 기업이 떠나가지 않고 구미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구미가 '정말 살기 좋은 도시다. 정말 살고 싶은 도시다'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노동자가 자긍심을 갖는 도시, 청년들이 취직해 결혼하고 정 붙이며 살 수 있는 도시, 어르신은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여성들은 아이 낳고 기르는 것이 부담이 아닌 행복한 구미를 위해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다.
구미는 젊고 저력이 있는 도시이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지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구미의 혁신과 재도약의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

■여당 시장으로 구미형 일자리 추진에 감사하며 이 사업 진행 방향은 무엇인가

그동안 시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상생형 지역일자리 확산 방안'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부처를 수시로 방문하여, 구미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대응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왔다.

구미시의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노사민정 상생협약 체결 내용에 따라 지자체와 정부의 패키지 지원을 통해 고용은 안정되고, 기업은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인동 이계천 문제에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해결책은

지난 4월 주민설명회 등에서 이계천 사업으로 인한 교통영향과 상가 주차문제, 공사 중 발생되는 상가 영업문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의견들이 향후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 진행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강구 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지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업을 추진 할 것이다.

교통 영향분석(교통량 조사)을 통해, 기존 도로의 교통량을 충분히 수용 가능한 도로교통 계획을 수립하여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며 아울러 주차공간도 충분히 확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체 예상 공사기간은 3~4년으로 전체 구간을 총 5구간, 각 6~7개월로 계획하여 공사로 인한 주변 상가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구미지역 도시재생 사업추진 방향은

구미는 근대 산업화를 위해 급속하게 만들어진 도시라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도시를 대표하는 특색을 찾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뿌리 깊은 문화적 역량이 있다고 본다. 이에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여 구미를 대표하는 특색을 살리고, 문화를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산업도시로 나가야 한다.

지난 반세기동안 구미시는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국가 성장 동력에 큰 밑거름이 돼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산업과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산업과 문화, 사람과 산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산업도시 구미를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 할 수 있겠다.

도시재생으로 단시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지금의 구미가 만들어졌고, 지나온 시간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앞으로의 구미시를 위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 지역의 전문가, 특히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우선돼야 하며,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높은 분양가로 공단용지 분양이 저조한 5단지 분양에 대한 해법은

구미 국가5산업단지 조성은 산동면 1단계 114만평과 해평면 2단계 169만평으로 추진되고 있다. 분양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인하, 유치업종 확대, 임대용지 공급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분양가 인하를 위해 시행자인 수자원공사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토부, 기재부 등과 논의해 국비 지원도 건의 중에 있다.
또한 입주기업 초기부담 경감을 위해 임대산업용지 3만평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추후 10만평까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5단지 내 1, 2구역에도 입주업종을 확대시켜 보다 많은 기업이 입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구미형일자리와 연계하여 대기업이 입주한다면, 분양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언론에 대한 생각은

시민의 알권리를 지키고 감시와 견제의 기능으로 투명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언론을 통해서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견해들을 접하고 있다.

구미의 경제회복과 지역발전 그리고 시민을 위한 시정에는 모두가 한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언론인들이 지역여론의 중심에서 시민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보다 발전하는 구미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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