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 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요즘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평균기온이 1910년 22.5℃에서 2018년 25.4℃로 100여년 만에 29℃ 오르는 등 지속 상승하는 추세이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여름을 지난해만큼 덥지는 않겠지만,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73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46년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전국 45개 지점을 대상으로 모든 지점에서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 기록 시 1일로 산정) 10.9일이나, 1980년부터 1989년까지 80년대는 8.2일에서 2010년에서 2018년까지 2010년대는 15.6일로 90%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에 대한 피해 방지를 위한 ‘209년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소방청은 올해도 다가올 폭염에 대비해 재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약 4개월동안 폭염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폭염에 이어 올해도 고온건조한 기후에 폭염 일수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작년 폭염대응 현황 및 피해 최소화 방안을 집중분석하여 반영한 한층 강화된 폭염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특히 폭염에 따른 기상특보 수위에 따라 최저 1단계부터 최고 3단계까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폭염 소방안전대책 추진 관리 △도로 청소차 . 수목관리차 등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 및 동원체제 구축 △3단계 발령 시 소방청장 지휘하에 가용 소방력 총동원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을 위한 119폭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최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 건강 악화 및 산업재해 발생 예방을 위해 여름철 ‘폭염대비 근로자 건강보호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폭염주의보 발령시 각종 외부행사 자제, 작업중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 섭취, 휴식은 장시간 취하기보다 짧게 자주하고, 폭염경보 발령시에는 각종 야외활동 금지, 실외 작업은 현장 관리자 책임 하에 공사 중지, 장시간 작업도 피하고 대체근로 실시,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하여 폭염 취약사업장인 고열사업장, 옥외사업장 및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 등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제철업, 주물업, 유리가공업 등 고열 작업장은 냉방, 통풍 등을 위한 온·습도 조절장치 설치, 적정 휴식, 소금과 음료수 등을 공급하고, 조선·항만·건설업 등 옥외사업장은 장시간 근무 시 아이스팩 부착, 조끼 착용, 적정 휴식 등으로 건강 장애를 예방하며 폭염 시 밀패공간 작업은 재해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가급적으로 자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폭염특보시 쪽방촌 전 지역에 소방용수를 살포하고, 7~8월 동안 사회복지시설 생활시설 입소자들을 위한 여름철 냉방비(시설운영비 1인당 1천원)을 지원하여 취약계층을 보호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올해 폭염 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폭염대책TF팀을 구성하고 오는 9월말까지 폭염대응 세부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진기간 동안 폭염특보 발령 시 재난문자서비스를 신속하게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해 피해발생 시 조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폭염정보 상시 전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방문건강관리사, 생활관리사 등의 전문인력과 마을이장, 자율방제단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방문 건강체크와 안부전화를 통해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의 안전을 위해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 및 마을회관 63개소를 대상으로 야외작업 및 체육활동의 자제를 권고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히트브레이크)를 운영한다.
더구나 이달부터 폭염대비 건강지키기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여 폭염시 행동요령, 응급조치요령 등에 대한 주민안내를 시행하고 시가지 주요 거점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하는 등 온열환자 발생 최소화를 위해 적극 나서며 주민들의 건강에 앞장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위험한 것임을 강조하여 시민들 스스로 폭염 속에서 자기보호를 위해 건강수칙 준수와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와 같은 피해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등을 통하여 피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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