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바닷가 시금치 도입, 벼 재배 기술개선, 농업인 권익신장 은혜감사

▲ 김윤환 기술보급과장이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항시 구룡포는 '바닷바람 때문에 농사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 구룡포읍에서 해풍 시금치가 유명하다. 이는 김윤환 기술보급과장의 큰 공로 덕분이다.

바닷바람으로 농사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구룡포 지역에 새로운 농업기술 보급 확산에 주력한 김윤환 과장의 큰 공로와 농가소득향상, 농업인 권익신장에 물불 가리지 않은 마음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지난 21일 구룡포읍 농촌지도자회와 생활개선회가 공동개최하는 2분기 총회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 김윤환 기술보급과장은 1996년 포항시에 전입하면서 구룡포 상담소장으로 발령받아 시금치 재배 기술을 보급해 구룡포와 호미곶면까지 주요 소득작목으로 확산됐고, 농업인경영인회 활성화를 위해 휴경지에 보리 재배로 회원들 단합과 기금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김만철 농촌지도자회장은 “현장 출장 중 벼 모판에 이상을 발견하면 맨발로 논에 뛰어들어 원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제안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고 했으며 이용현 생활개선회장은 “모내기 중 논 한가운데서 고장 난 이앙기를 발견하면 승용차 공구를 활용해 시동을 걸어 논 밖으로 끄집어 내 주는 기술이 대단했다”며 김윤환 기술보급과장의 퇴임을 아쉬워했다.

김윤환 기술보급과장은 항시 농업인과 같은 눈높이로 구룡포지역의 농업인들과 소통했으며, 본청으로 인사이동 된 이후에도 지역민들의 여망으로 다시 파견근무를 가는 등 현지에 가장 필요한 공직자였다.

포항시 2천여 공직자 혁신과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행정자치부와 SBS방송, 농협이 공동주관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민원봉사대상, 농업신기술 보급 전국 최우수 공직자로 선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는 포항시 공직자 자랑 수위(首位)라고 해도 지나침은 없는듯 하다.

지난해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했을 당시 '포항농업에 발전에 꼭 필요한 사람이 사람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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