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0 앞서고도 후반에 무려 5골 내줘

포항 스틸러스가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 4골 차를 지켜내지 못한 포항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포항은 23일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무려 5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강원FC는 이날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3골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포항 스틸러스를 5-4로 물리치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포항은 이날 후반 25분까지 4-0으로 앞서다 25분 만에 5골을 내주는 황당한 경기를 치렀고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빠졌다.

포항이 완델손의 해트트릭으로 앞서가자 강원은 조재완의 해트트릭으로 응수하며 득점 경쟁을 펼쳤다.

특히 강원의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은 후반 13분 투입돼 후반 25분 조재완의 추격골을 도왔다. 후반 50분에는 4-4 상황에서 '헤딩 극장골'로 역전극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날 U-20 월드컵 주인공인 골키퍼 이광연의 활약도 덧보였다. 이광연은 포항을 상대로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면서 4골이나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포항의 여러 차례 문전쇄도에도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포항 완델손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8분 프리킥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이석현의 득점으로 3-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기하지 않은 강원은 후반 25분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조재완의 추격골을 신호탄으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후반 33분 발렌티노의 득점으로 2-4를 만든 강원은 5분이 넘게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강원은 후반 46분 조재완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3-4로 따라갔고, 후반 48분 조재완의 해트트릭 완성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침내 후반 50분 정조국의 헤딩 역전골이 폭발하면서 강원은 5-4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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