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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정 경북' 폐기물로 몸살…외지 반입 폐기물 차단해야
경북이 ‘의성 쓰레기산’을 비롯해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등지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이 경북으로 대량 유입돼 불법 방치되면서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는 등 폐기물 반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해 12월 의성군 단밀면 한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 화재로 불법 폐기물 야적과 방치에 따른 거대한 쓰레기산의 정체가 드러났다. 17만t이 넘는 거대한 인공산을 이룬 '의성 쓰레기산'은 해외 언론을 통해 나라 밖에까지 알려질 만큼 ‘청정 경북’은 물론 국가 이미지도 실추시켰다. 문경에서도 수년간 마성면에 쌓인 2만6천여t의 폐기물 쓰레기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고령에서는 최근 다산면과 성산면에서 불법 의료 폐기물 적재 창고가 잇따라 적발됐다. 경북 곳곳의 불법 폐기물만 28만t으로 추정되는데 경기도의 69만t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의 불명예다.
‘의성 쓰레기산’은 다행스럽게도 정부와 경북도, 의성군이 처리 방안을 찾았다. 그러나 한 번 쌓인 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2차 오염은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의료폐기물 문제도 불거졌다. 고령지역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인 A환경이 고령과 달성 등 광범위한 지역에 1천241t의 의료폐기물을 불법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경주시 안강읍 주민들도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E업체가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E업체는 하루 소각량을 96t에서 24t 늘린 120t 규모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주소각장증설반대추진위 등 경북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최근 의료폐기물이 영남지역에 몰리고 있다며 환경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경북 곳곳이 폐기물로 시끄럽다.

2017년 기준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수도권 47%, 대구·경북 9% 등 경북지역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전국 발생량의 4%에 불과한데 전국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의 30% 이상을 경북에서 소각하고 있다. 현재도 서울 등지에서 반입되는 폐기물이 많은데 업체는 더 많이 받겠다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체가 많은 수도권과 달리 그렇지 못한 경북에 이처럼 많은 폐기물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경북도와 시·군의 느슨하고 엉성한 감시 체계가 가장 큰 문제다. 단속에 따른 강력한 처벌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시·군은 물론 환경당국은 이번 기회에 철저한 단속에 나서야 한다. 특히 불법 폐기물업체와 관계자에 대한 수사로 강력한 책임을 묻고 경북으로의 폐기물 반입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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