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지역구 활동, 이슈몰이와 얼굴 알리기 주력…한국당 임이자·강효상·김규환, 민주당 김현권

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은 비례대표 의원들은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한 비례대표들은 이슈몰이를 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이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지역구 쟁탈을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지난 3월 자신의 고향인 경북 상주에 전입 신고를 하고 상주인구 10만명 회복을 위한 '상주시 리턴 홈(return hom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친박이자 3선인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다.
임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몸싸움을 통해 얼굴이 알려졌다. 임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모욕과 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슈가 됐다.
최근에는 ‘의성 쓰레기산’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슈몰이에서 선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은 수시로 지역을 찾아 유권자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지역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있는 곳이다.
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민주당으로부터 외교상 기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이미 한차례 이슈몰이를 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한국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은 지난 3월 지역사무소 개소식 이후 본격적인 지역 활동에 나섰다.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구미을 당협위원장인 김현권 의원이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의성 출신인 김 의원은 민주당 취약지역인 ‘경북몫’으로 비례대표 6번을 받았다. 김 의원은 당초 고향인 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을 맡았다가 연고가 없는 구미을 지역위원장으로 옮겼다. 구미을은 한국당 장석춘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경제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이슈몰이와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 의원이 바로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는 예는 많지 않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 19대 비례대표 의원 54명중 5명에 불과하다. 남인순·진선미·한정애·도종환·홍의락 의원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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