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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울진 왕피천 생태관광이란?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 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울진 왕피천은 길이 65.9km,유역면적 57.0㎢의 강이다. 왕피천의 발원지를 보는 시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북서방향 지류가 해발 1067m의 통고산(通告山)을 발원지로 하여 왕피천으로 흘러든다고 보는 시각, 둘째, 남서방향의 장수포천이 해발 849m의 금장산(金匠山)에서 발원해 북동방향의 왕피천으로 합류(合流)한다고 보는 시각, 셋째, 금장산 서쪽 신원리의 울련산을 발원지로 보는 시각이 있다.

따라서 왕피천의 발원지를 어디로 볼 곳인지는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왕피천의 상류 지류 중 왕피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수포천의 지류를 발원지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절경을 이루는 왕피천 협곡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 일대에서 발원하여 수하리를 거쳐 울진군 서면 왕피리를 흘러, 근남면 구산리, 수곡리, 수산리 등에서 동해안과 만나게 된다. 상류를 영양군 수비면의 발리리로부터 수하리까지로 보며, 중류는 울진군 서면 왕피리까지, 하류는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노음리, 수산리 지역이다.

왕피천은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울창한 산림지대를 품으로 하고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왕피천의 유역권을 결정하는 분수령은 바로 낙동정맥이다. 낙동정맥은 경상남북도 산림생태계의 중추이다. 왕피천 유역은 낙동정맥에서 동쪽에 위치한 하천지역이며, 왕피천 유역권에는 주요 산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울진 왕피천은 한반도 남쪽의 마지막 오지로 불린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오지중의 오지로 이름나서인지 예나 지금이나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전쟁이나 국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왕피천이란 이름도 ‘왕이 피신해온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먼 옛날 왕피천으로 피신해 온 왕은 삼한시대 삼척과 울진지역을 지배했던 실직국의 왕이란 왕피천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왕의 피란처. 그 굽이치는 비경에 망국의 아픔도 잊을 지경이었다. 태곳적의 신비와 고요에 잠겨있던 심산유곡에 느닷없이 사람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놀란 하늘다람쥐와 궁노루가 재빠르게 숲속으로 몸을 숨겼다. 곧이어 수십여 명의 사람이 계곡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무언가에 쫓기듯 화급하고 지친 기색이었다. 그들은 주위를 경계하는 한편으로 서로를 부축하고 도우며 계곡 곳곳에 자리한 깊은 소(柖)와 물길 세찬 여울을 건넜다. 그들은 실직국의 실직무금왕과 왕녀 고야, 그리고 몇몇 신하와 호위병들이었다. 불행이도 사로국(후일의 신라)의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던 참이었다.

짙푸른 동해와 험준한 태백준령을 배경으로 번성하던 신비의 나라. 고대 부족국가시절 파단으로 불리었던 ‘실직국’이 역사의 장에서 사라진 시기는 102년, 파사이사금(婆娑尼師今:신라의 왕을 지칭함)23년 10월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 제1편 신라본기에 따르면 당시 사로국의 파사이사금에게 자진 항복했으며, 그 후 105년에 사로국에 반란을 일으켰으나 곧 진압되어 백성들은 모두 남쪽으로 강제 이주되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사기의 기록과는 달리 실질국이 멸망한 것은 훨씬 후의 일이고, 그 이면에는 한 왕녀의 애절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비밀을 간직한 실질국은 강릉의 예국(獩國)과 춘천의 맥국(麴國)과 더불어 신라 북쪽에 있던, 창해삼국(滄海三國)이라 일컬어지던 세 고대국가 중의 하나였다.

이처럼 어렵게 사로국 군사의 추격을 따돌린 무금왕 일행이 접어든 곳은 후일 왕피천으로 알려진 구절양정처럼 수십결 굽이치는 깊고 아름답고 왕이 피난 올 정도로 굽이굽이 숨어있는 왕피천이다.

이에 울진군은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서 3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왕피천유역 일원에 국립생태환경교육센터 유치를 추진하는 등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 생태탐방로 조성과 생태하천인 은어·연어길 복원 등 탐방객들에게 생태 및 문화체험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생태보전 가치와 관광매력도가 높은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장부중 기자   bu-j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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