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관련기관과 협의 중, 대한항공이 운항할 듯

포항과 제주를 잇는 항공편이 오는 9월께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포항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단된 포항∼제주 노선을 다시 운항하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포항∼제주 노선 운항은 대한항공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포항~제주 재취항 소식에 반기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포항에서 제주를 가기 위해 대구, 부산으로 이동해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 협의가 잘 진행돼서 포항~제주를 왕래하는데 불편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포항∼김포 노선은 이용률이 떨어져 오는 8월부터 1일 4편에서 2편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취항은 대한항공 포항~김포 간 항공편 이용률이 떨어져 항공사 보조금 지출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시는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을 취항할 때 탑승률 70% 이하일 때 운항 손실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탑승률이 예상보다 낮아 40%를 밑돌면서 포항시는 연간 19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과 서울을 오가는 KTX 이용자는 늘고 있지만 항공편 이용자가 줄고 있어서 항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보조금이 나가고 있어 노선 감축을 먼저 요청했다"며 "포항∼제주 노선은 수요가 많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주 노선 항공편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에어포항이 맡았다.
에어포항은 2018년 2월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하다가 경영난으로 대주주가 바뀐 뒤 지난해 12월부터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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