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식 예비역 중장이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신원식 장군 초정 ‘6·25전쟁 69주년 나라사랑 강연회’가 13일 포항 기쁨의교회 하영인관에서 보수단체 회원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이 행사는 포항자유애국시민연합회, 포항건강한가정지킴이연대, 대한애국동지회, 새한국, ,자유인권연합, 엄마방송 등이 공동주관했다.

신원식 장군(예비역 육군 중장)은 ‘치명적인 도전과 위대한 응전’이라는 주제로 이날 강연을 펼쳤다.

신 장군은 이날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민족사, 세계사적 의의’를 통해 포항은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거점 도시이자 해병대가 주둔하는 호국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켜낸 선진들의 애국정신과 현재를 사는 우리의 자세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장군은 이날 강연을 마친 뒤 관중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의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와 5.18의 역사적 관점에 대한 신 장군의 생각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신 장군은 “전 정부가 위안부 문제는 타결한 만큼 국제관례 상 정부가 약속한 것을 다음 정부가 뒤엎는다면 국제관계가 지속되기 힘들다. 일본이 참의원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아베정부가 이번 일(경제규제조치)을 벌였다는 생각은 한국사람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그렇다. 아베정부는 참의원선거에 이번 일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한국이 국가관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강제징용판결에 대해서는 “한국(강제징용자)에 개인보상권을 인정해 주면 포괄적 개인보상권 차원에서 일제가 지배했던 동남아 국가들도 전부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 일본으로서 감당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정부 조치는 지금까지 이뤄진 전정부와의 한일 양국 간 약속을 준수하고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말이 없으면 아베정부는 절대 경제보복 조치를 거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정부의 약속을 승계하는 것만이 이번 경제규제조치를 해제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지역은 6·25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였다. 특히 형산강 전투는 국군은 물론 학도병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해 치열한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순국선열 발자취가 서려 있는 곳이다.

포항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에는 학도의용군 71명이 1950년 8월 11일 적의 수중에 떨어진 포항에서 조선인민군 육군 766유격대와 최후까지 결사항전에 나섰던 모습이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포항건강한가정지킴이연대 관계자는 "6·25전쟁 69주년 나라사랑 강연회에 경북도민과 포항시민을 초청한다"며 "종교와 정파적 색깔을 초월해 포항이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거점 도시로서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한마음으로 연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원식 장군은 부산 동성고를 졸업한 뒤 육사 37기를 거쳐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일선 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대한민국 합동작전본부장을 끝으로 2016년 예편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겸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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