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 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농촌 총각 국제결혼 등으로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28%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던 결혼이민자는 국제결혼 건전화 추진에 따라 2013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된 상태이나 다문화가족은 조만간 100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혼이민자 증가 추세는 2009년 20.7%, 2013년 1.59%, 2014년 0.09%, 2016년 0.06%, 2017년 0.01%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결혼이민자 현황은 155,230명(남자 25,230명, 여자 130,227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의 정착 단계를 넘어 사회구성원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 2019년 시행계획’을 지난 2월에 수립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족의 정착과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는 지역내 다문화 800세대에 지역 신문을 보급하여 한국정서와 지역사회문화를 쉽게 이해하여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다문화가족의 건강하고 사회통합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체와 민관협력 강화를 통한 기업 사회공헌사업 연계지원으로 장학금 지원, 영유아 발달장애 검사 및 진료비를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울진군도 올해 7억6천여억원(국.도.군비)을 들여 다문화가족 공부방 운영, 특화프로그램 운영지원, 다문화 이해교육, 문화활동 및 친정방문 지원, 이이돌봄 지원과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으로 다문화가정의 친정방문비용 부담경감 및 삶의 희망 전파와 결혼이주여성의 지역사회 조기적응과 경제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 운영 도입으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 및 향후 가족 유형에 상관없이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여성 나눔봉사단 운영을 서비스 수혜자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여자로서의 전환을 통해 자긍심 향상 및 지역사회 내 다문화인식개선 도모에 주력하고 있다.
바람직한 다문화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하고, 다양한 문화가 한국 사회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공존하도록 하려면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다문화적 변화의 흐름을 거부하거나 불편해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도 다문화 변화가 긍적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우리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상대주의적 태도와 개방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각기 다른 문화와 특수성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상호 교류하고 공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셋째, 우리 사회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부와 민간 지원의 교류 기회가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다문화 교육은 이주민이나 그 자녀뿐 아니라, 기존의 한국인 성인과 유·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넓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다른 문화권 출신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막고 그들과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법과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 이를 통해 이주민들도 합법적으로 권리를 보호받는 동시에 의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언어 교육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교육 지원 △결혼이민자 아동양육권 사업 확대 △결혼중개업관리제도 도입 △사회적인 편견 개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취업 장려와 경제적 지원 △다문화가정에 대한 자녀 출산 및 양육지원 △다문화축제를 통한 문화적 교류 증진 △다문화시민사회 네트워크 조성 △해외 다문화사회 단체와 협력네트워크 구축 △다문화가정의 인적자원 개발 △결혼이민여성들의 귀화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결혼이민자의 정착주기가 장기화되고 다양한 사족유형이 발생함에 따라 안정된 가족생활을 도모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