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포항 막내 이수빈, 위기 속에서 팀을 구출해내다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투지’로 값진 승리를 이뤄냈다.

지난 4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지난 4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반 포항은 그동안 연패의 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며 끊임없는 공격으로 수원을 압박해 경기의 흐름을 이끌어갔다. 5분께 일류체코 선수의 슈팅은 골문을 아깝게 비껴나갔다.

하지만 수원도 7분께 한의권을 비롯해 송진규와 연달아 포항의 골문을 노리며 슈팅을 날려보았지만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 포항도 이에 질세라 매섭게 완델손을 주축으로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전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전반이 끝나기 직전 45분께 완델손이 측면에서 코너킥을 이어받고 후방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이수빈에게 공을 넘겨주고 이수빈은 지체 없이 골문 구석을 보고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수빈의 슈팅은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고 포항은 선제점을 기록하며 전반전은 종료됐다.

후반엔 수원이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보려 노력했지만 후반 57분께 이수빈이 하프라인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완델손을 보고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려줬다. 완델손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따라오는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 냈고 침착하게 왼발로 득점을 기록해 2:0을 만들어 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잠깐 최영준 선수와 홍철 선수의 신경전이 있었지만 주심의 중재로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83분께 포항의 지친 기색을 놓치지 않고 수원의 고승범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기퍼의 빠른 펀칭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하지만 펀칭을 맞고 튀어나간 공을 데얀이 낚아채고 한 템포 빠른 움직음으로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골키퍼의 진로방해로 판단하고 노카운트를 선언했다.

계속돼는 항의에 주심은 VAR을 확인했고 확인 후에도 그대로 골키퍼의 진로방해를 인정, 수원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경기로 인해 지친 기색을 내비쳤지만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고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경기로 인해 포항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인 6위 싸움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포항스틸러스의 막내 신인 이수빈 선수는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성공적인 K리그 신고식을 마무리했다.

이수빈은 전반 45분께 시원한 선제골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고 뒤이어 후반부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는 완델손 선수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왼델손 선수가 쐐기골을 넣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포항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11일 오후 8시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모터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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