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풍류와 낭만 재해석한 선면도(扇面圖) 400여점 전시

포스코가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전을 개최한다.

8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는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전은 전통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정옥 작가의 선면도(扇面圖, 부채 표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 400여점을 선보인다.

이정옥 작가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선면도를 40여년간 갈고 닦아왔다. 전통과 현대를 막론하고 선면(扇面)에 그쳤던 부채 그림의 영역을 부채 자루까지 넓힌 이정옥 작가는 영남권 뿐만 아니라 세계에 한국 민화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부채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재해석한 부채까지 선조들의 지혜와 품격을 계승·발전하고 있는 선면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산수화, 어락도, 화훼도, 초충도, 풍속화, 기록화 등 다양한 소재의 선면도 작품 4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포스코갤러리 1층은 ‘신명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인 선면화로 흥겨운 멋과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 170여점을 전시한다. 2층 ‘신바람나다’에서는 전통 동양화부터 현대 민화풍까지 다양한 작품 230여점을 선보인다.

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이정옥 작가의 선면도에는 고답적인 풍류와 낭만이 있는가 하면, 익살맞고 장난기 어린 서민적 감수성이 빛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선면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발상의 전환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 개막연은 오는 13일 16시 포스코 본사 로비 1층에서 열린다. 폭넓은 시각예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채와 관련된 작품 설명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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