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 모순과 충돌로 가득한 현실의 이면을 담은 그림으로 삶의 가치에 대한 성찰 담아

▲ Pleurothallis dilemma_비단과 장지를 배접한 캔버스에 분채, 석채, 봉채, 수채, 아크릴, 금분_112.1×145.5cm_2019
연약한 인간의 몸으로 피할 수 없었던 생명의 유한함에 직면했던 경험을 식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온 정윤영 작가(32세)의 네 번째 개인전‘겹의 언어’展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도스 (Gallery DOS)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순수 회화에 불교미술의 요소를 가미시킨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평면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겹의 언어’라는 전시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생각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를 의미한다. 그러한 언어가 ‘겹쳐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알 듯 말 듯한 의미가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위장(僞裝)한 채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몸은 대부분 ‘질병 없는 몸, 고통 없는 몸, 무결한 상태의 몸’이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몸, 불안을 겪는 몸, 질병을 겪는 몸’도 사실은 모두 ‘몸’이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건강한 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늘 그것을 염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까? 또, 완전한 건강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질병은 우리의 염원처럼 제거되고 소거되어야 하는 대상일까?

정 작가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천착해 작업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불완전한 몸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바탕으로 ‘어디까지가 나의 몸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작품에서는‘나만의 정서로 만들어놓은 몸’을 생성과 소멸의 과정으로 바라봤다.


▪ 전 시 명 : 겹의 언어
▪ 전시일시 : 2019년 8월 21일(수) - 8월 27일(화) (총 7일, 휴무일 없음)
▪ 관람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27일은 오후 1시까지)
▪ 전시장소 : 갤러리 도스(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T. 02 737 4678)
▪ 입 장 료 : 무료
▪ 전시작가 : 정윤영(010-3784-4294)
▪ 전시장르 : 회화(약 20여 점)


정 윤 영 | 鄭 允 瑛 | Yun-young, Jeong

1987 서울 출생

학력
2019 국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 수료(서울)
2015 국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석사 졸업(서울)
2011 동국대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 졸업(서울)
2006 덕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서울)

개인전
2019 겹의 언어, 갤러리 도스(서울)
2017 식물 같은 밤, 팔레 드 서울(서울)​
2015 감각의 산책자, 서진아트스페이스(서울)
2014 안에-있음(In-sein), 갤러리 마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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