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 후 기념촬영 모습(사진 왼쪽부터 홍수환 KBC 회장, 권성민 선수, 제해철 관장)
- 신인왕전 최초 여성부 신설 슈퍼플라이급 장현지 TKO승
- 포항권투 최초 헤비급 출전 권성민 판정승


1994년 백종권 프로복싱신인왕부터 2016년 김호야 신인왕까지, 그동안 무려 5명의 신인왕을 배출한 복싱 명가 포항권투체육관(관장 제해철) 소속 여자 슈퍼플라이급 장현지(24)와 남자 헤비급 권성민(16) 선수가 지난 3일 KBC한국권투위원회(회장 홍수환) 주최 2019년 전국 프로복싱 신인왕 8강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3일 강원도 양구군 배꼽축제 야외 특설링에서 양구군수배 제1회 KOREA신인왕대회 8강전이 진행됐다.

포항권투 장현지 선수는 전남 목포 153복싱의 김보라 선수를 맞아 1회 작전대로 좌우로 돌며 아웃복싱 탐색전을 마친 후, 2회 시작 공과 함께 강하게 압박하여 보디에 이은 얼굴 난타로 두 번의 다운을 빼앗아, 시작 40초만에 심판은 장현지의 TKO승을 선언, 먼저 4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날 메인이벤트 마지막 시합에는 16세, 포항흥해공고 1년, 포항권투 막내, 복싱 입문 1년 6개월 만에 지난 7월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권성민 선수가 출전했다.

계체량 체중 85kg로 헤비급(+90.720kg)에 한참 모자라 왜소한 권 선수가 대적할 상대는 서울 김주헌복싱의 32세 1전 1패, 계체량 체중 103kg의 거구 이성환 선수였다.

하지만 권 선수는 침착하게 1회전부터 측면을 돌면서 거구 이성환을 샌드백 치듯이 연타를 두들겨, 매회 관중들의 큰 박수와 인기를 끌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결과는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하며 선배 장현지와 함께 4강에 안착했다.

이 날 마지막 메인게임의 승자 권성민 선수 시상을 위해 링에 올라온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프로복싱계의 전설 홍수환 회장은, “포항권투는 30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 복싱명가이다”며 “그 전통을 이어온 권성민 선수 그리고 장현지 선수는 이번 신인왕전의 큰 수확이며 특히 권성민은 차세대 대한민국 프로복싱 중량급을 이끌어갈 재목이다”라며 칭찬 격려했다. 그리고 권 선수가 링에서 내려오자 많은 관중이 사진 찍기를 청했다.

한편 신인왕 8강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 관장은 “ 이 모든 결과는 먼저 선수들이 훈련 중 폭염속 에서 119에 실려 가는 고통 속에서도 지도에 성실하게 따라준 덕분이고, 멀리 강원도 양구까지 가서 2박3일 동안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포항권투킥복싱협회(회장 김외년) 위원들 덕분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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