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2일. 이틀 간 민중혁명과 독립에 대한 인문학 강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8·15 광복절 주간을 맞아 오는 20일에서 23일까지 4일간 인문학 공개 강연인 2019 DAC인문학극장 '깊은 시선'의 막을 올린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에 따른 일본의 한국에 대한 일방적 화이트리스트 배제 선언, 수출 규제 조치 등과 같이 양국 간의 정치·경제적 충돌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시선에서 사뭇 낯설지가 않을 것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2019 DAC인문학극장은 '깊은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문학, 역사, 철학을 주제로 준비 중이다.

8·15 광복절이 있는 이달에 개최되는 만큼 '역사' 주제에 해당하는 이틀간의 인문학 강연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는 20일 열리는 인문학극장은 '역사, 민중의 소리'라는 주제로 역사학자 이이화의 강연이 기다리고 있다.

역사통서 '한국사 이야기'를 집필해 높은 평가를 받았음은 물론이고 100여권이 넘는 대중 역사서적을 집필한 한국사 대중화의 선구자다.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이것을 대중화 한다'는 취지로 1986년 설립된 역사문제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며 서울 용산구에 작년 개관한 '식민지역사박물관'의 건립위원장을 맞으며 일본제국주의 침탈과 빛나는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시하는데 큰 힘을 쏟기도 했다.

주로 대한민국 민중사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온 그는, 갑신정변 시기 조선에 대한 일제의 탄압을 농민 중심의 항일무장투쟁으로 대항한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연구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를 중심으로 이번 인문학극장을 통해 우리나라의 평등운동과 민중혁명에 대한 역사 강연을 준비 중이다.

이어 22일 세 번째 강연 '독립, 잊혀진 영웅'에서는 박환 교수가 시간의 흐름을 이어 받아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 독립 운동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8·15 광복절에 태어난 박환 교수는 집안 3대째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역사학자다.

주로 국내외 지역의 독립 운동사를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특히 해외 한인독립운동사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인문학극장에서 박환 교수는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등 우리가 독립운동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들뿐만 아닌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쳤지만 잘 기억하지 못하는 '잊혀진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과거에서부터 이어지는 민중들의 삶에 대한 소리에서 시작해 항일운동을 거쳐 현재에 잊혀진 독립 영웅에 대한 이야기까지, 광복을 위한 시간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기억해야할 깊은 역사에 대한 강연이 시작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