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곳 접전예상, 영남권 대북프레임·가짜뉴스 횡행 극복해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TK지역에 배수진을 치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겨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허대만)이 진행하고 있는 ‘경북 민주아카데미’ 두 번째 강사로 나온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지금까지 흐름이나 이해찬 대표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를 대구경북지역으로 보고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구미방문과 극적으로 구미형일자리 협약식을 성사시킨 점, 김수현 전 청와대정책실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 등 거물급 인사를 대거 영입하려는 움직임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이번 총선에서 경북지역에 최소 3곳 이상이 접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다른 지역도 중앙당 차원의 전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거와는 다른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시영 대표는 “대구는 일제시기 국채보상운동이 강력하게 일어났던 지역이고 경북은 독립운동 유공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한 반감과 자유한국당의 친일정서를 못마땅해 하는 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60여명의 시도의원을 배출해 이번 총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영남권은 다른 지역에 없는 독특한 정서가 있다”며 “대북프레임이 팽배해 있고 가짜뉴스가 지나치게 횡행해 민주당으로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고 했다.

그는 “경북은 대통령이 북한에 쌀 퍼주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거의 유일한 지역으로 이러한 현상은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대를 위한 정책개발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는 “20대는 공정, 정의 욕구가 강하고 남성의 경우 젠더 불공정 문제에 반감이 크다”며 “스스로 불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여기는 20대를 위해 사회가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청년정책을 이번 총선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당은 오는 8월19일 ‘경북 민주아카데미’ 3강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새로운 100년 민주당이 나아갈 길’을 가질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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