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식장 4곳서 넙치 1만 2천118마리, 등 물고기 2만 4천951마리가 폐사

▲ 이강덕 포항시장이 구룡포의 한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살피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포항에서 양식어류 떼죽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포항 양식장 4곳에서 넙치 1만 2천118마리, 강도다리 1만2천833마리 등 물고기 2만 4천951마리가 폐사했다.

물고기 폐사는 15일 4천500마리, 16일 7천635마리, 17일 8천543마리로 꾸준히 늘었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9천여만원이다. 지난해 고수온 피해사항은 32개소 63만6천마리(5억1천4백만원)이다.

포항 월포~거제 화도 해역은 지난 13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고,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북동풍)으로 고온의 해수가 유입돼 구룡포읍 석병리 해역 수온은 한때 28.1℃까지 치솟았다.

시는 고수온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고수온대응지원 사업비 1억5천2백만원을 조기집행해 액화산소 200톤, 순환펌프 321대, 얼음 5천334각(1각 135kg)을 지원하고, 수산재해예방 및 방제비 1억2천3백만원으로 얼음 5천각, 액화산소 133톤(4천만원), 장비지원(5천3백만원)을 추가 지원해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 육상 양식장은 현대화시설사업(저층해수취수라인)이 완료돼 평상시 수온이 저층 수온(16~17℃)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제10호 태풍 크로사 영향으로 고온의 표층수(28℃)와 저층수가 혼합되면서 수조 내 급격히 수온이 상승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정밀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16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에 위치한 육상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어업인을 격려하고 고수온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강덕 시장은 “고수온·적조 등 수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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