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현재까지 3천 500억 원 발행...‘모바일 상품권’ 발행 추진

▲ 2019년 발행된 포항사랑상품권
포항사랑상품권이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 백화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포항시가 2017년 1월부터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통하고 있는 상품권으로 지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품권 유통범위가 지역 소상공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점포 및 식당 등 가맹점으로 한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포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 포항사랑상품권 만들어 유통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범위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상품 선택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점이 불편하다”며“개인적으로 물품을 구입할 때 집에서 가까운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많이 이용하는데 상품권을 사용할 수가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소비자 입장에서는 포항사랑상품권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당초 시가 상품권을 발행할 때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소비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지역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상품권 사용이 허용된다면 시가 상품권 할인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으면서 상품권을 발행한 근본적 취지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지역화폐로서의 가치도 상실 될 것이다”고 덧 붙였다.

이와 관련 김민정 포항시의원은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포항형 지역화폐의 진화와 성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이 발행되면 기존의 시/포상금·공무원 복지포인트·출산장려금·교복지원금 등 정책수당 지급 및 가맹점 확대 △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정보통신 분야의 역량 강화 △지역화폐정책위원회 설치 및 지역화폐의 중요성과 필요성 홍보 등이다.

한편, 시는 올해 1천 700억 원의 포항사랑상품원 발행을 목표로 현재까지 1천 200억 원을 발행하고 시내 각 금융기관을 통해 시판 중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진화를 추진하면서 고객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휴대폰을 활용해 구매가 쉽고 선물하기도 가능해져 상품권 유통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3천 500억 원이 발행돼 전국적으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포항사랑상품권은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해 한국조폐공사와 기술협상 중이다.

현재 경북도 내 23개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이 시행 중인 곳은 포항시를 비롯해 의성군, 영덕군, 청도군, 성주군, 칠곡군, 영양군, 고령군, 군위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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