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돌아본 나의 음악인생

 

고경록 국악 독주회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마흔, 처음으로 나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음악연구회 '노고지리'가 주최하고 사피엔티아 마인드&뮤직프로젝트가 후원한다.
공연에서 연주할 전통음악은 고경록 연주가가 공부한 시절을 상징하고, 창작된 곡은 그의 이야기를 투영했다.

그는 어느 날 친구들과의 대화 중 나이가 마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머리가 답답해지면서 독주회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오랜 기간 동안 해 온 일이라 나를 돌이켜보자는 의미로 공연의 제목을 ‘마흔, 처음으로 나를 돌아보다’ 라는 타이틀로 정하고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연주될 주요 곡은 생소병주(단소와 생황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소리의 곡으로 과거 친구와 음악하던 시절을 표현), 청성곡(대금정악 독주곡의 최고봉으로 불리며 대금만이 가지고 있는 청소리와 대나무 소리의 어울림이 멋스럽고 개인적으로 잘 불어보고 싶었던 곡), 서용석류대금산조(전통 민속음악의 기악독주곡의 하나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전통음악으로 음악인생에서 빠질 수없는 곡으로 장구와의 호흡에 따라 곡의 멋스러움이 달라지는 곡), 망우가(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을 의미함), ‘wave’(고향인 포항의 바다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음) 등을 연주한다.

고경록 연주가는 “친구와 연습 중 문득 떠오른 ‘마흔’ 이라는 단어에 나의 음악 인생을 한번 돌아보고자 함을 공연에 담았다”며 “주로 서울에서 활동 하지만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의 추억은 나의 음악활동과 작곡의 영감을 주는 샘물과도 같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독주회를 하지만 나에게 항상 친구 같고 편안한 장소인 포항을 떠 올리며 창작활동과 더 많은 연주회를 기획하고 뛰어난 예술가로 남아 고향인 포항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다“고 밝혔다.

고경록(대금, 소금, 단소) 연주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 사피엔티아 마인드&뮤직프로젝트 수석 연구원으로 연주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 연주가는 포항 구룡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선생님의 소개로 국악을 처음 접하고, 서울에 위치한 국악중학교에 입학, 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진학해 전문 국악인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학 시절부터 무용반주, 민요반주, 뮤지컬음악, 연극음악, 음반 녹음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한편, 돈화문국악당은 자연음향을 추구하고자 만들어진 국악전문공연장으로 창덕궁 돈화문 앞에 위치했고 음향기기 사용을 자제해 직관적으로 관객에게 소리가 전달되는 공연장이다.

* 출연자
1.박연희(사회자): 서울대국악과 졸업, 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 박사수료,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이수자
2.안형모(생황):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3.노정은(노래):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전수자
4.서수복(장구): 국립국악원창작악단단원, 단국대학교 겸임교수
5.이정석(거문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이수자, MicroExpress Club대표
6.나인국(첼로): 독일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최고연주자과정 졸업, 뉴서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 첼로수석
7.오헬렌(디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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