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윤 가야금병창 첫 독주회 '길 흥보가'가 9월 1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바람이 살랑거리는 9월에 어울리는, 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서윤 씨의 첫 번째 가야금병창독주회가 포항에서 열린다.

누구나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吉)’ 있다. 때로는 힘들고 외롭기도 했던 길이 어느 날 어느 순간 그녀의 삶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을 만들고자 독주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사)대구경북 가야금병창보존회, 최서윤 가야금병창연구소 주최주관, sp성보, 목운단, 우륵공방, parls Baguette(두산위브점), ‘지은#‘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날 공연할 메인은 판소리 흥보가 중 '중타령-감계룡-유색황금눈-구만리-제비점고-제비노정기(가야금병창 최서윤, 고수 김영진)'이다. 판소리 중 가야금병창으로 연주되는 흥보가는 흥보가 없이 살자허니 흥보를 살릴량으로 도승이 내려와 집터를 잡아주는 대목부터 흥보 은혜를 갚기 위해 박씨를 입에 물고 흥보 문전까지 당도하는 과정을 그린 곡이다.

이어서 ‘달을 꿈꾸는 소년(작곡 이정호, 피리 손용민, 대금 김남이, 가야금 홍혜림, 해금 오나래, 신디사이저 하소희, 퍼커션 김영진)'은 태평소 능계 굿거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국악악기 전반의 새로운 조화로 표현되어진 곡이다,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고고천변'은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려고 세상에 처음 나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천경치를 노래하는데 실내악의 반주에 맞춰 협주곡으로 연주한다.

‘난감하네(작곡 김창환, 소리 최서윤)'는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브로 만든 곡.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가야하는 별주부의 마음을 현대 감성에 맞추어 코믹하게 재구성 했다.

마지막으로 ‘내 고향의 봄’, ‘밀양아리랑’, ‘너영나영'(가야금병창 김교령,김지온,김효빈,정민비,정서아,신지윤,정서희,김민서,윤순교,홍은심,조영옥,주금옥,이경은)과 ‘액맥이 타령(편곡 하소희, 액맥이는 액땜을 뜻하는 액막이의 다른 이름)' 등이 공연된다.

최 연주가는 “강미선·민정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가족, 친구, 선후배, (사)가야금병창보존회 대구지회 회원, 제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선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 음악감독은 “어릴 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제 앞에서 노래를 불르던 때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런 작은 아이가 가야금병창의 미래의 꿈을 키워줄 멋진 연주자가 되었다. 국악계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스승으로서 몸과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대구경북가야금병창보존회, 최서윤가야금병창연구소 주최·주관, sp성보, 목운단, 우륵공방, parls Baguette(두산위브점), '지은#' 후원으로 개최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