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1천억원 재투자 일자리 창출 등…사내 한국노총 노조는 찬성, 민주노총은 반대

▲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할 KEC
속보=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구미공단 반도체업체 KEC(본보 9월 4일자 4면)가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곽정소 KEC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구미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EC그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에서 구조고도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구미공장 서편 유휴부지 17만여㎡를 매각해 대규모 쇼핑몰, 복합터미널, 의료센터, 전문학원, 오피스텔 등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KEC는 공장용지 매각 재원 중 1천억∼2천억 원을 재투자한다는 계획인데. 사내 한국노총 노조는 찬성하는 반면 민주노총 노조는 반대하고 있다.

한국노총 KEC노조는 찬성 입장문에서 "회사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회사와 근로자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KEC지회 노조는 "구조고도화 사업은 구미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KEC지회 노조는 노조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코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회의장에 들어가는 곽 회장을 붙잡는 등 가벼운 충돌을 일으켰다.

KEC 구미공장의 전체 임직원 650여명 중 한국노총 소속은 260여명, 민주노총 소속은 1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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