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찾아서] ⑫ 손현 국가무형문화재 제 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물질문명 만능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전통 문화예술의 전승발전을 위해 우리 고유의 소중한 정신문화가 깃들어 있는 무형문화재와 그 전승자을 조명한다.

@ 무형문화재는 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보존해야 할 음악ㆍ무용ㆍ연극ㆍ공예기술 및 놀이 등 물질적으로 정지시켜 보존할 수 없는 문화재 전반을 가리킨다. 무형문화재 가운데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기능 및 예능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이의 지정은 형태가 없는 기능 또는 예능이기 때문에 이를 보유한 자연인이 그 대상이 된다.무형문화재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와 시ㆍ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있다.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문화재청장이 무형문화재 중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을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사와 토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살풀이춤
살풀이춤은 민속춤의 하나로 살을 푼다는 의미의 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액을 풀기 위해 굿판을 벌이고 살을 푸는 춤을 추었었다. 무당들은 신격자로서 신무(神舞)를 추고 사람들은 오신(娛神)하거나 살을 풀기 위해 춤추고 신명(神明)에 도달함으로써 삶에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살풀이춤의 시원은 이러한 굿판의 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살풀이춤이라는 용어를 조선 후기까지 기록에는 찾을 수 없다. 1918년 출간한 ‘조선미인보감(朝鮮美人寶鑑)’에 기생의 기예로 ‘남중속무(南中俗舞, 살푸리츔)’가 나온다. 남부 지방의 민속춤이라는 뜻인데, 살풀이는 전라도 시나위권의 무악의 가락 이름이고, 애원성 짙은 가락이다.
살풀이춤은 살풀이가락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 하겠다. 그러다가 1930년대 후반의 한성준(韓成俊)의 조선음악무용연구회의 공연 프로그램에 살풀이춤이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일반화 되었다. 20세기 초반에 무대에 맞게 양식화되기 시작한 전통춤이며, 춤꾼에 따라 구성이 모두 다르다.

◇ 구성 및 형식
음악은 기본적으로 굿거리, 잦은몰이, 동살풀이 가락을 쓰며, 의상은 흰 치마저고리에 쪽을 지고, 흰 수건을 들고 춘다. 수건의 길이는 지방에 따라 춤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건으로 무수한 선을 그리는 것은 원초적으로 살을 풀기 위한 몸부림에서 나왔다고 하며, 기방예술로서 수건놀음은 여인의 한풀이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한국 전통춤의 움직임의 특징인 정(精)·중(中)·동(動)의 형식과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고, 한국춤의 미적 요소인 멋, 흥, 한, 태를 고루 갖춘 대표적 전통춤이다.

◇ 현황
현재는 살을 풀기 위한 종교적 춤보다는 살풀이 가락에 맞추어 추는 무대화된 전통춤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으로 이매방류는 동작이 섬세하고 교태미를 강조하는데 김정녀, 정명숙, 김명자 등이 전승하고 있다.
한영숙류는 품위가 있고 정숙하다. 한성준에게 배웠으며, 이애주, 정재만, 정승희, 손경순 등에게 전승하고 있다. 김숙자류는 도살풀이춤이라 하는데 경기 도당굿의 굿장단에 맞추어 추며 매우 긴 수건을 양 손에 들고 추는 것이 특징이다. 김운선, 양길순, 이정희 등이 잇고 있다.


* 입문하게 된 계기
6살 때 지금의 포항 중앙아트홀 건너편에 위치한 무용학원에 어머니 손잡고 무용에 처음 입문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김동은 선생님으로부터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사사 받았으며,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 손현 이수자에게 '춤‘ 이란
춤은 제 자신인 것 같다. 춤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춤이 있어 이 자리에 있는 것 것 같다.

1987년에 포항에 무용협회가 창립되면서 그 이듬해 88올림픽 성화봉송기념공연을 시작으로 형산문화재, 포항문화재에 출연했고 1990년에는 포항시립무용단이 발족하면서 대학교 무용과 조교를 그만두고 훈련장으로 근무했다. 1992년 시립무용단이 해체되었지만 포항에서 계속 활동했다.

1995년도엔 포항문화예술회관 개관기념공연 연오랑세오녀 무용극에 세오녀로 출연, 1997년 무용학원을 개원하여 그해 첫 발표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부터는 포항무용협회 지부장, 2015년부터는 경북무용협회 지회장을 맡으면서 경북무용제, 경북무용페스티벌, 전국무용경연대회 주관하고 있으며 현재 각종 무용 행사와 초등학교·문화센터 등에서 한국무용을 지도하고 있다.

살풀이춤은 승무, 태평무와 더불어 한국춤의 백미로 꼽힌다. 보통 연수 때에는 10분, 7분 정도 춤을 추는데 이수 살풀이춤은 20분이다. 늘 배우고 싶었던 터라 우연한 기회에 이매방 선생님의 사모님인 김영자 선생님이 부산에 계셔 1주일에 한 번 수년간을 부지런히 전수 받았다.

*춤을 추면서 보람되고 기뻤던 일
아이들을 가르치고 주부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을 느낀다.
1911년 6월 포항시 북구 덕수동 충혼탑 앞에서 현충일공연으로 위령무 살풀이춤을 추었는데 유족들이 고맙다며 잘 봤다고 하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 에피소드
공연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참 많이 생긴다. 살풀이춤 공연을 하면서 중간 쯤 되었을 때 머리 속이 하얗게 되면서 계속 울컥울컥 해서 춤이 끝나고 무대 뒤에서 크게 울었다. 그때 극장의 음향감독이 놀라서 쳐다보셨는데 그 다음 공연이 있어 갔더니 “오늘도 울 거냐?” 라고 놀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정부나 시민에게 바라는 점
우리 전통 문화예술을 지키고 열심히 노력하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많이 있다. 우리 국민이 조금만 더 국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 전통을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포항에 시립무용단이 생겼으면 한다.

*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
지금 이대로 좋은 사람들과 이 자리에서 함께 춤추고 나누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꾸준히 증진해 살풀이춤 인간문화재가(보유자)가 되고 싶다.

* 주요 경력
한국무용 전공, 살풀이춤 이수
1997년 10월 제1회 손현 무용 발표회 개최
2010년 (사)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 부이사장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97호 살풀이춤 이수자 선정
2015년~ 현재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장
2015년 (사)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 고문
2018년 영남춤학회 이사

권수진 기자   5369k@naver.com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수진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