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산확보 경북도청간담회...한국당 시도당위원장 교체 등

추석연휴를 지나자마자 대구·경북지역에 사실상의 ‘총선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각 정당이 민심 얻기 등 총선모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총선전략의 하나로 ‘TK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당내 ‘대구경북특별위원회’ 주최로 오는 27일 경북도청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TK특위는 김현권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김부겸, 설훈, 박광온, 홍의락 의원과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물론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위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따른 경북도와 대구시의 예산정책을 점검하고, 소재부품기술 국산화와 관련해 2조원에 이르는 국비예산을 TK가 우선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민심을 얻으려면 지금부터 대구경북의 예산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핵심일 것”이라며 “특히 소재부품 기업이 밀집한 구미와 포항을 비롯해 TK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예산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경북도당은 총선기획단 발족을 준비 중이며, 포항 남·북구와, 구미, 안동 등을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준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TK 지역당은 중앙당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조국 정국’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당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총선을 위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총선전략을 전담하는 당내 조직이 머지않아 출범할 예정이며 시도위원장도 교체된 만큼 사실상 총선체제에 돌입했다”며 “보수 텃밭이라고 자만할 것이 아니라 위기의식을 갖고 기존 지지층을 지키면서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권오을 경북도당위원장이 최근 건강회복과 함께 정치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인재영입과 총선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일본발 악재 등 경제위기 극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정쟁보다는 지역경제 챙기기가 표심을 가를 수 있다”며 “국정감사 등 굵직한 정치현안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각 당의 총선전략이 정책대결과 민생기여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