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카페 갤러리 현장사진
안동의 20대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을 담은 작품을 전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대 미술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그룹 ‘SENSE(센스)’는 지난 8일부터 경북 안동시 용상동 소재 MORO (모로)펜션 내 카페 갤러리에서 ‘SENSE: Drawing room(센스, 드로잉을 걸어 놓은 방)’ 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그림 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문화 정착’ 등 취지에 따라 2015년 처음 전시회를 개최한 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전시회의 주제는 '드로잉'으로 작가 개개인이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표현했다. 드로잉은 선으로 어떤 이미지를 그려내는 기술로 다양한 기법 등이 복합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들은 ‘갤러리가 없는 안동에서도 누구나 쉽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열었다. 자유롭게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지금의 전시장을 낙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기관 등이 주도하는 전시회와 달리 자유자재로 꾸민 공간 등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작품종류와 배치 등에 획일성을 과감히 버리고 관객의 시선이 닿는 자연스러운 위치에 각자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도 청년들이 주도한 전시회에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출향인 신봉기(28, 서울)씨는 “휴가차 들린 고향에서도 청년들의 전시회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린다면 꼭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주최 측 장창원(28)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 개개인의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라며 “시민이 편하게 감상하기만 해도 작가들은 큰 힘이 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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