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해읍 칠포리 암각화

포항문화재단이 칠포리암각화군 발견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최초의 기록’을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암각화는 현재 포항시 지역 내 6개 마을에서 발견된 바가 있으며 특히 ‘흥해읍 칠포리암각화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한 암각화 유적지로 알려져 있고, 그 일부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49호로 등재돼 있다.

‘기계면 인비리 암각화’는 ‘한국식 암각화’라고 불리는 검파형 암각화의 기원으로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한국식 암각화’는 형산강을 따라 발전이 전개돼 한반도 여러 지역의 암각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

그 밖에도 한국 천문학사에 맥을 함께하는 ‘청하면 신흥리 오줌바위 별자리 암각화’, 최근 발견으로 화제가 된 ‘동해면 신정리 암각화’도 눈길을 끈다.

이번 포항암각화 특별전에는 이러한 포항에 산재하고 있는 암각화 유적들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재단은 유적을 전시실로 옮기지 못하는 대신 직접 보는 것 못지않은 사진, 영상, 모형, 애니메이션, 각종 체험부스 등을 준비해 포항의 암각화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현해냈다.

또한, 전시의 완성도를 이루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서 암각화 사진, 일러스트, 관련문헌, 최신논문 등을 제공받고 한국 암각화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최초의 기록’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오는 10월 4~6일 일월문화제 기간에는 밤 9시까지 전시시간을 연장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실 개방시간 동안 별도로 로비에서 암각화 공예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오는 10월 5일 오후 3시에는 칠포리 암각화 발견자이자 암각화 전문가인 이하우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박사의 특별강연, ‘이하우 박사와 함께하는 포항암각화 이야기’가 개최된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알면 알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포항 암각화를 통해 우리 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넓혀졌으면 좋겠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의 오프닝은 오는 23일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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