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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 토막살인사건' 해결될까...경찰 재수사 의지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에 따라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 집중돼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면서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포항 흥해 토막살인사건'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항 흥해 토막살인사건'은 지난 2008년 7월 8일 포항시 흥해읍 도로변 갈대숲에서 토막난 시신일부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최초 시신 일부가 발견된 일대를 수색해 오른쪽 다리가 발견된 곳에서 1m쯤 옆에서 검은 비닐과 포대에 싸인 왼쪽 다리를, 그 근처에서 포대에 든 한쪽 팔과 노출된 다른 팔을 발견했다.

이후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 경찰은 2주 후인 그해 7월 22일 주민의 신고로 최초 팔·다리가 발견된 곳에서 1.2km 가량 떨어진 도로변 음료창고 부근에서 몸통을 발견했다.

부검결과 시체는 예리한 톱날의 의해 다섯 부분으로 절단됐고,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설골 골절로 추정됐다.

경찰은 여름 날씨로 인한 부패, 도로변에 유기돼 들짐승에 의해 훼손된 시신 중 왼쪽 손에서 지문을 확보해 신원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시신 발견현장에서 30km가량 떨어진 포항시 동해면에 거주하던 A(당시 49세)씨였다. 그녀는 남편과 살고 있던 평범한 주부였다.

당시 피해자 A씨는 발견되기 보름전인 그해 6월 24일 남편에 의해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남편의 당시 진술에 따르면 실종 신고를 하기 10여일 전인 6월 11일 A씨와 함께 낮술을 마시고 잠든 후 A씨가 외출했다가 돌아왔으며, 12일 새벽 4시께 A씨가 옷을 챙기는 것을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A씨가 없었다.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행적조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6월 11일 밤 택시를 타고 노래방에 들른 사실과 12일 새벽 2시30분께 집 앞에서 친구와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의 행적이 묘연해 경찰은 A씨의 사망 시간을 친구와 통화를 한 6월 12일 새벽 2시30분에서 남편이 A씨의 행방불명을 인식한 아침 시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을 포장했던 비닐과 포대, 청 테이프에서는 어떠한 지문과 DNA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와 주변 인물 조사는 물론 CCTV까지 광범위하게 분석하고 렌터카 업체들을 조사했다.

또한 A씨의 집 세면기와 수도배관 등에 대한 정밀감식과 교체 여부 조사 등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하며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미제사건으로 남게 된 이유로 사망 추정 시점과 시신 발견 시점간 차이가 커 증거확보의 어려움을 들었다.

여름철 날씨와 숨진 지 각 26~40일이 지나서야 시신의 부위가 차례로 발견돼 훼손이 심하고 지문과 DNA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사망 추정과 시신 발견 사이에 비가 많이 내려 현장 증거들도 자연 소멸되고 증거인멸 시간도 충분해 증거 확보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후 11년이 경과했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포항 흥해 토막살인사건은 2015년 9월에 발족된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전담팀에서 원점부터 재수사하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주변 인물 동향 등을 관찰하며 모두 8권, 2천4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사건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며 당시에 놓친 것은 없는지 분석하고 있어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지 기자   10hyacin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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