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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박유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 (왼쪽부터)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피아니스트 김다솔, 첼리스트 박유신의 ‘아렌스키의 피아노 삼중주 1번 라단조, 작품 32’연주 장면 /POSCO 제공
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이 관객들의 가슴에 가을의 낭만을 선사했다.

포스코는 해설있는 클래식 공연, 첼리스트 박유신과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김세준, 피아니스트 감다솔이 함께한 ‘박유신과 함께하는 Talk concert’를 지난 18일, 19일 효자아트홀과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개최했다.

세계적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단순히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첼리스트 박유신 씨의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이 클래식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콘서트는 관객석에 어둠이 내리고 적막과 기대감으로 공연장이 가득 찼을 때, 첼리스트 박유신과 송영훈이 ‘바리에르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로 무대의 막을 올렸다.

‘바리에르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는 18세기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바리에르가 작곡한 곡으로 첼리스트였던 만큼 누구보다도 악기에 대해 잘 알고 기교적인 화려함에 더해 프랑스 로코코시대 특유의 우아함과 세련미까지 겸비한 작품이다.

1,2 악장에서는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연주가 이어졌다. 두 대의 첼로 선율은 때때로 풍부하고 묵직한 느낌을 안겨줬다. 이어 3악장에서는 앞선 악장보다 화려한 기교를 선보였다. 첼리스트 박유신과 송영훈은 완벽한 호흡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보여 관객들의 감탄과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어, 첼리스트 박유신 씨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곡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 이어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진 곡은 ‘아렌스키의 피아노 삼중주 1번 라단조, 작품 32’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첼리스트 박유신,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연주한 이번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제자인 아렌스키가 차이코프스키의 친구이자 러시아의 저명한 첼리스트인 카를 다비도프를 추억하며 작곡했다.

노래하는 듯한 뚜렷한 멜로디 라인을 지닌 1악장과 ‘아렌스키 왈츠’라고 불리는 기품있는 2악장을 지나 3악장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애절하고 구슬픈 음률 사이로 피아노가 부드럽게 음악의 빈자리를 채우며 소중한 벗인 다비도프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담아냈다.

마지막 4악장에 이르러서는 마치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나아가는 것처럼 관객의 마음을 낚아채는 듯한 웅장함과 비장미가 느껴지다가 부드러운 음률로 관객의 마음을 달랜 후 다시 열정적인 연주로 끝을 맺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작품 20’으로 바이올리스트 김영욱과 김재영,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연주를 선보였다.

‘집시’를 뜻하는 치고이너와 ‘노래’를 의미하는 바이젠이 결합 돼 ‘집시의 노래’라는 의미을 지닌 이 작품은 스페인 출신 파블로 데 사라사테가 집시들이 부르거나 연주하는 선율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곡은 인상적인 도입부와 애잔한 분위기, 빠르고 긴박감이 넘치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의 서정적 특성과 화려한 기교를 남김없이 보여주는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김재영의 현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주법과 현을 손가락으로 튕기는 주법 등 화려한 기교가 더욱 돋보였다.

1부는 우울하면서도 로맨틱한 연주를 보였다면 2부는 느리지만 집시 특유의 애수를 담고 있었으며 3부는 쾌활하고 빠른 템포로 정열을 담아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이번 공연의 전 출연진이 무대위로 올라와 잠시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질의응답시간에서 비올리스트 김세준은 비올라란 어떤 악기인가에 대한 질문에 "크기도 음역대도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에 위치한 비올라는 실내악 공연에서 가운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악기"라고 답했다.

첼리스트 박유신은 "이렇게 실력있는 연주자들과 무대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자리를 만들어 주신 포스코에 감사드린다"며, "지친 일상에 오늘 이 시간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힐링이 됐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 연주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육중주 작품 라단조 플로렌스의추억, 작품 70'이었다. 차이코프스키가 이탈리아 플로렌스(피렌체)를 방문한 후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 곡은 이탈리아보다는 러시아 풍이 강해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졌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김재영, 비올리스트 김규현, 김세준, 첼리스트 송영훈, 박유신은 악장마다 교감하며 따로인 듯 하나인 듯한 어우러진 연주를 선사했다. 1장의 비장한 분위기의 선율이 바이올린을 통해 전해지고 2악장에서 풍부해진 하모니로 우아함을 선사했다. 이어 3악장과 4악장은 러시아 음색이 진하게 녹아있어 웅장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매 연주가 끝날 때 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낸 관객들은 마지막 연주 후 감동을 담아 끊이지 않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이에 연주자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쇼스타코비치 왈츠로 화답해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민지 기자   10hyacin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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