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생활체육인들의 열기와 각 시·군 체육회가 빚어낸 성과

▲ 대구대학교 실내 검도관에서 경산시와 영천시가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제29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태풍 '타파'를 이겨내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0일 개최된 생활체육대축전이 21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지는 헤프닝이 발생했지만 생활체육인들의 열기로 인해 태풍의 영향권에든 22일에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며 마무리 됐다.

22일 치러진 경기인 축구, 야구, 농구 등 실외경기는 전날인 21일 이뤄져야 했음에도 비가 내려 진행하지 못했던 경기들을 경북도체육회, 시·군 체육회, 각 종목별 동호인 연합회 등이 오전부터 대책회의를 거쳐 동호인들의 의견을 최대로 수렴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점검한 후 이뤄졌다.

특히, 테니스 종목의 경우 젖은 코트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경산시체육회서 급히 실내 테스니장을 대여한 후 동호인들을 위해 경기를 치러 큰 호응을 얻어내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고령의 선수들이 많이 분포된 게이트볼의 경우 선수들이 경기 진행을 강하게 요구해 태풍의 영향 최소화를 위해 경기시작 시간인 오전 9시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시작했으며 선수들도 이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는 엘리트 체육인들을 위한 경기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취미로 생활체육을 하는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경북 내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이뤄진 축제인 만큼 선수들도 경기에 열정적으로 임하며 다른 지역의 선수를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검도 결승전에서 맞붙은 경산시와 영천시의 경우 자신의 팀을 응원하다가도 상대팀이 멋있는 기술을 성공하면 같이 박수를 쳐주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페어플레이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볼링경기의 경우도 상대팀이 스트라이크를 연속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 진심을 다해 박수를 쳐주며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과 환호성을 질러주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 알고 있던 경쟁의 체육대회가 아닌 화합의 체육대회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경기에 참가한 한 동호인은 "경북 내 동호인들이 경기를 치르며 다함께 모여 화합을 나누는 자리가 매년 열려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욱 경북도체육회 생활체육과장은 "비록 태풍의 영향으로 완벽한 행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생활체육인들의 열정과 호응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며 "경북도체육회와 각 시·군 체육회는 앞으로도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은 총 1만1천여 명의 선수와 시민이 경산시를 방문했으며 경북도민의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한 대회로 개최돼 각 경기별로 시상식을 진행하며 따로 폐회식을 진행하지 않고 종목별 폐회식을 진행한다.

이번대회서 시부 종합우승은 경산시가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포항시, 3위는 안동시로 뒤따랐으며 군부 종합우승은 청송군으로 준우승은 칠곡군 3위는 영덕군이 차지했다.

종합우승, 준우승, 3위를 차지한 각 시·군은 경북도체육회장 상장과 종목육성지원금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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