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어르신 한글학교'를 수료한 어르신들이 졸업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새마을문고 성주군지부에서는 지난 2일 오전 '어르신 한글학교'수료식을 개최했다.

'어르신 한글학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역 내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개설·운영했으며 총 12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은 한여름 폭염을 이겨내고 수료까지 완주해 노익장의 빛나는 의지를 보여줬다.

올해 제12회 수료식을 맞는 어르신 한글학교는 지난 2009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성주군새마을회에서 발굴한 사업으로서, 과거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배움의 문턱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평생을 문맹으로 살면서 많은 불편을 겪었던 어르신들의 설움을 해소해 드리고자 시작됐다.

지난 12년 동안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자기 이름, 가족 이름, 주소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직접 읽고 쓸 수 있게 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줬으며 올해부터 한글교육 외에도 자녀, 손주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사진을 전송하는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SNS활용법을 교육함으로써 가족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어르신은 배우는 내내 꿀맛 같은 재미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학사모를 꼭꼭 눌러쓰고 어깨를 우쭐대면서도 눈에는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노기철 새마을분고 성주군지부장은 "백세시대를 맞아 지역 어르신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르신 한글학교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SNS교육도 지속 실시해 추후 수료생 중에서 성주군 SNS 홍보단원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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