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극적인 역전골로 라이벌 '울산 현대' 꺾으며 상위 스플릿 티켓 획득

하나원큐 K리그 3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동해안 더비'가 스틸야드서 포항의 극적인 역전골로 포항의 승리로 돌아갔다.

163번째로 펼쳐지는 K리그의 가장 뜨거운 라이벌인 포항과 울산현대의 경기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각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경기 초반부터 라이벌인 포항과 울산의 거친 몸싸움과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며 시즌 1위를 지키려는 울산과 상위 스플릿 티켓을 확정짓기 위한 포항의 매서운 공방전이 펼쳐졌다.

포항은 전반부터 완델손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울산의 수비진을 흔들며 매섭게 찔렀다.

하지만 울산은 시즌 1위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견고한 수비 조직력으로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는 포항 선수를 둘러싸고 매번 막아내면서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 내내 포항은 매섭게 공격하고 울산은 단단히 방어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포항의 승리에 대한 열망과 시즌 초반 10위권에 머무르다 상위 스플릿 티켓을 거머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투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첫 골의 영광은 울산이 가져갔다.

후반 51분께 울산 주니오 선수의 슈팅을 포항 강현무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았으나 골키퍼의 손을 맞고 굴절된 볼을 울산 김태환이 빈 골대에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울산의 선제골로 포항의 집중력은 조급함으로 바뀌고 포항은 집중력과 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혀 급할 것이 없는 울산은 공을 천천히 돌리며 포항의 빈틈을 잡아 쐐기골을 득점하기 위해 다가갔고 포항은 온 힘을 다해 막아서며 다시 기회를 노려봤지만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포항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후반 86분께 페널티 박스안에서 공을 가지고 침투하는 포항 완델손 선수를 울산 김창수가 박스 안에서 강하게 밀치며 경고를 받고 포항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포항의 팔로세비치가 울산 김승규 골키퍼를 속이며 PK골을 성공하고 포항은 울산과 1:1 동점을 기록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를 앞둔 90분이 넘은 시간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됐고 추가시간 동안 포항의 이광혁이 극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163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스틸야드를 뜨겁게 달궜고 리그 순위도 5위로 올라가 상위 스플릿 티켓을 거머쥐면서 '파이널 A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시즌 하위권에서 5위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올라온 포항스틸러스가 향후 파이널 A 라운드서 1위부터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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