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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 복지안동 그리고 낙지부동남보수 경북중부본부장
   
구미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에 시민들의 걱정이 태산같다. 이런 우려는 진보시장 당선 이후 1년이 지난 후 나타나고 있어 당사자인 장세용 구미시장도 우려한다.

원인을 찾자면 많겠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행감 등 질책으로 공무원들을 주눅들게 해 소신껏 일하다 찍히기 보다 차라리 적당히 하는 복지부동이 낫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다.

실제로 이런 기류는 여러 부서를 돌다보면 공무원들의 푸념이기 보다 속내를 드러내게 한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란 말은 원래 군대용어지만 이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김영삼 정부 때 1993년 6월 언론에 처음 등장했다.

복지부동은 야간에 조명탄이 터졌을 때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엎드려 꼼짝 말라’는 군대구령을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에 비유한 것이다. 여기서 파생된 게‘엎드려 눈만 굴린다는복지안동(眼動)’.‘낙지처럼 펄 속에 숨는다는 낙지부동’이다.

공무원들은 법에 의해 신분이 보장돼 거센 외풍이 불면 몸부터 사린다. 일종의 자기보호 본능 때문이다. 이런 복지부동 공무원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만드는게 단체장이다.

공무원들은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소신껏 일하다가 혹 잘못돼도 단체장이 질책보다 바람막이가 돼 줄 경우 복지부동보다 사심없이 자기의 사명을 다한다.

그러나 이런 안전장치 기대가 허물어 질 경우 공무원은 복지부동을 넘어 복지안동, 낙지부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구미시의 공무원들은 전임 시장 시절에는 지금처럼 사기가 다운돼 있지 않았다.

당시는 각부서마다 성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일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는 공무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한 업무결과는 나중에 의회 감사시 잘못된것으로 판단될 경우 그간 일한 성과나 노력한 결과는 간곳없고 감사시 도마에 올라 결국 여론의 질타를 받아 공직사회 기를 꺽어놓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무을 돌배나무 조성사업이다. 당시는 잘한사업이라 언론에 대대적 홍보도 했지만 지금은 예산낭비, 문화제 훼손등 죽을놈(?) 이 돼버려 이 사건을 계기로 대부분 공무원들은 보신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국가나 자치단체는 관료조직이란 집행시스템의 도움없이 거창한 청사진만으로는 굴러가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올라선 데는 공무원들의 소명의식과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보신주의 복지부동에서 깨어나자면 단체장이 사명감을 갖고 공무원 기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구미시 인근인 칠곡군이나 김천시, 경산시 등에는 구미시와 달리 공무원들이 사기충천이다. 일을 잘못해 질책당할것 같은 걱정 보다 경쟁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책 발굴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구미시와 대조적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사기 충만은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행복한 구미 건설의 이정표가 될수있지만 반대일 경우 4년 임기만료후 구미시장의 업적 평가에도 악재가 될수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남보수 기자   bosu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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