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악취관리지역 지정, 감시시스템 구축 등 해결방안 모색

▲ 포항시가 철강산단 주변 악취 민원과 관련 주요 악취배출사업장과 긴급간담회를 열고 있다.
포항시가 철강산업단지(이하 철강산단) 주변 악취 및 대기오염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지속되고 있는 철강산단 주변 악취 민원과 관련해 주요 악취배출사업장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및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설정, 악취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산단 지역 대기환경영향조사 추진 등 악취 및 대기와 관련된 현안사항에 대해 집중논의 했다.

시는 철강공단 주변지역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환경민원 기동처리반을 운영 중인 가운데 운영기간 이후 공단지역 환경오염 행위 사업장에 대한 점검결과 10개소에 행정처분을 한 바 있다.

악취배출허용기준 초과 8개소, 대기배출시설 부 적정 관리 사업장 2개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고, 악취배출허용기준 초과 사업장에는 노후한 시설 개선을 통한 악취 저감을 명령했다.

월별 행정처분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1개소, 8월 4개소, 9월 5개소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이 가동 중단된 기간에도 화학제품제제업체인 D사, 강주물주조업 K사, 비료제조업 K사 등 3개 사업장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주거지역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통한 악취배출시설 신고를 의무화하고,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적용을 통한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등 철강 산단 악취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악취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악취포집 등을 통해 악취가 근본적으로 저감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 A(57)씨는 “포항시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한다고 하는데 악취는 끊이지 않고, 특히 비 오는 날과 밤에는 악취가 더 심하다”며“시가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지역 주민들이 악취로부터의 고통을 하루빨리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최규진 포항시 환경녹지국장은 “악취 및 대기오염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도점검을 실시해 빠른 시일 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