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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작품을 읽어주는 도슨트
   
▲ 이진희 포항시립미술관 도슨트가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 10년을 맞았다.

2009년 12월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의 근간인 ‘철’을 테마로 삼은 스틸아트 컬렉션과 전시기획에 주력하고 있다.

‘스틸아트뮤지엄’을 추구하며 걸어온 포항시립미술관과 함께한 미술관 도슨트 중 도슨트 1기로 포항시립미술관 도슨트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진희 씨를 만났다.

△도슨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미술관 개관 전 포항시에서 진행한 관련 시민 교양강좌를 수강하면서 도슨트에 대해 알게 됐다. 미술관이 개관하고, 도슨트 양성과정을 수료하면서 도슨트를 시작했다. 당시 1기 도슨트 수료생은 80여 명이었다. 지금도 1기 도슨트들이 10여 명, 5기 도슨트까지 미술관 도슨트는 총 40여 명이다.

△도슨트에게 하나의 전시란
하나의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선 우선, 미술관 정규 도슨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기획자로부터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작품을 직접 보며 작품설명을 준비하고 시연도 한다. 그 외에도 자체적으로 도슨트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고, 또 스스로도 공부를 한다.

매번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치다 보니 하나의 전시는 또 다른 도전이다. 그게 지금까지 도슨트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시에 대한 공부 말고 도슨트를 할 때 신경을 쓰는 부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을까에 대한 고민이나 어떤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할까 같은 작품선정에 보통 신경을 쓴다. 이 때문에 도슨트마다 해설내용이 달라진다.

개인적으로는 말의 속도와 사투리도 신경을 쓴다. 예전에 다른 지방의 전시에서 도슨트를 들었는데 사투리가 좀 심했다. 너무 심하면 전달에 무리가 있겠구나 싶어서 그 이후로 사투리를 적게 쓰려고 노력 한다.

△도슨트가 보는 특별전 제로ZERO
포항시립미술관과 맞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제로운동이 태동한 뒤셀도르프는 포항처럼 철강도시였고 이후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했다. 문화도시로 나아가려는 포항의 발전성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 한다.

또, 제로 운동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상태를 무(無)로 규정하고 비물질적 재료를 통해 새로운 미술을 만들어 냈다. 아무래도 비물질적 재료들이 작품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스틸아트뮤지엄인 포항시립미술관의 색에도 맞다.

△추천하는 관람방법
관람방법에 정답은 없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요즘은 처음과 달리 도슨트 투어 시간에 맞춰 미술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늘어서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 수도 있고, 내 감상과 도슨트의 설명을 비교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하나 추천하라면 전시 속에서 반가움을 찾길 바란다. 도슨트를 이용하건, 미리 관련 정보를 알아보건 전시에 대해 알고 본다면 분명 익숙하고, 아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전시는 내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지금 미술관에서는 특별전 제도ZERO를 만날 수 있다. 앞서 말한 방법도 좋지만 제로가 태동하고 활발했을 때의 시기를 생각하며 보는 방법을 추천 한다.

지금 시대의 우리가 보기에는 작품들이 별거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로가 태동했던 1950년대 후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로 황폐하고 열악했다. 이러한 시대배경을 알고 관람한다면 작품을 통해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간이 된다면 2전시실의 영상도 한번 감상하길 바란다. 영상은 제로그룹의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의 인터뷰가 담겨있어 작가 스스로가 어째서 비물질적 재료를 선택했는지를 말해준다. 도슨트보다 더 확실하지 않겠나.

김민지 기자   10hyacin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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