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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어린이집 개원 봇물...지역어린이집 폐원 위기포스코 및 출자·협력사 포함 200명 원아모집 시작‥지역 민간어린이집과 상생 대책 절실
포스코 본사 옆 개원하는 상생어린이집 원생 모집 안내문

 

내년도에 개원하는 포스코어린이집이 최근 원생모집에 나서자 지역내 중·소규모 어린이집들이 지역과의 상생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가 최근 밝힌 신설 상생형어린이집(포항본사 옆) 2020년도 원아모집 계획에 따르면 포스코와 그룹사 100명, 협력사 100명 등 총 200명 정원이다.

모집기간은 오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이며, 설명회는 오는 24일 2회 실시할 예정이다.모집연령과 선발기준은 지곡동 포스코어린이집과 동일하고, 정원 미달시 5세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원아모집 공고가 나가자 지역내 중소형 어린이집은 “올것이 왔다”며 기존 어린이집을 폐원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2019년 현재 포항시내 어린이집은 416개로 아동 정원이 1만8천187명이지만 최근 출산율 감소 등으로 현원은 1만2천700여명 수준으로 정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국공립(18개) 및 법인·단체(12개)를 제외하고는 원아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165개)과 가정(212개)어린집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어린이집연합회 한 관계자는 “2년여 전만해도 포항시내 어린이집이 650여개에 달했으나 출산율 감소에 따른 원생부족 등으로 현재는 휴원을 포함해 400여개로 줄었다"며“포스코의 상생형어린이집이 내년부터 원생 모집에 들어가면서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은 사실상 폐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포항지역 어린이집은 대기업 및 포항시립 등 직장형어린이집이 늘어나면서 최근 2년사이에 250여개가 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포항시어린이집연합회는 포스코의 상생형어린이집 개원에 따른 피해와 관련, 포스코측과 수차례 협상을 가졌으며, 당초 300여명 정원에서 200여명으로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스코 본사 인근에 들어서는 상생형어린이집 개원으로 당장 피해를 입게 되는 오천읍 일대 어린이집들은 기존 민간 어린이집을 매입할 것을 요구하며, 추가로 포스코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오천읍 소재 민간어린이집 관계자들은 “포스코 어린이집이 개원하면 오천 소재 민간어린이집은 당장 폐원위기를 맞게 된다”며“대기업인 포스코가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상생형어린이집 개원을 강행하면서 지역 어린이집과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포스코는 내년도에 개원하는 본사 옆 상생형어린이집 외에 현재 효자동에 위치한 정원 196명의 포스코어린이집을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포스코 재직직원을 대상으로 1~4세 영유아에 대한 모집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서울, 포항, 광양 등 사업장에 포스코어린이집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북구 장량동에 대규모 공공형 어린이집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포항시 북구청 이전청사에도 시립어린이집 건립이 예정돼 있는 등 직장 및 공공형 어린이집 개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지역 중소어린이집들이 생존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율동 기자  fightl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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