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주제로 한 포항 작가 15인의 사진작품 140여 점 전시

▲ 오경숙 작가 "43-2"
포스코갤러리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어머니를 주제로 한 기획 사진전 ‘포항산책 2019:어디에도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다’를 개최한다.

포항의 사진작가 모임인 ‘포항 산책’은 그동안 다양한 사진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수준 높은 예술 사진을 알려왔다.

이번 사진전에는 강철행, 오경숙, 나호권, 정태용, 정만석, 강순원, 안성용, 김주영, 박병로, 이다나, 최홍태, 박태희, 황정희, 정현숙, 송영숙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140여 점의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어머니’를 주제로 작가 개인 경험과 의식 속에 남아 있는 대상에 대한 ‘존재와 부재’를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어디에도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다’라는 부제처럼 사진의 대상인 어머니는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고 그 실재(實在)가 마치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미 사라져 과거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거나 미래에 사라질 것이란 사실도 알게 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함께 실린 작가노트에서 어머니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오경숙 포항산책 참여작가 대표는 “개개인이 심상 속에 간직한 어머니를 자기 나름의 표현으로 펼쳐보았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과 공감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며, 나아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연은 지난 11일 포항산책 참여작가를 비롯한 지역 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우수작가 시상,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 등의 순으로 포스코 본사 1층 로비에서 열렸다.

포스코는 오는 17일과 26일 각각 포항제철소 직원과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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