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 명 병력 투입 폭력진압…여성속옷 등도 반입 확인 인권침해

▲ 도공 롤게이트 여성노동자들이 경찰 인권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경찰로부터 인권 탄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찰개혁위가 만들어지고 경찰 과거진상조사단이 조사를 하면서 인권경찰이 되겠다고 외쳤으나 여성 비정규직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단어였다"며 "박근혜 정부 때와 한 치도 달라진 게 없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경찰이 조합원들의 본사 점거농성이 시작된 지난 9월 9일부터 체증사진을 찍고 1천여 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해 폭력진압을 하는 등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이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12일에는 강제연행에 대비한 상의탈의 시위를 한 여성노동자들을 비웃는 행위와 생리대 반입 금지 등의 성차별 행위, 농성장 의료인 접근을 방해하는 의료접근권 침해 행위 등을 지적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경찰이 본사 출입을 통제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외부와 소통하기 어렵게된 것은 물론 “여성 노동자들이 농성해 생활하는 곳을 경찰 감시는 물론 농성장으로 들어가는 여성 노동자 속옷이나 생리대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인권침해 조사단을 구성해 검찰 고발과 국제단체 등에도 추가로 알릴 방침이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