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4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명품 오케스트라,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가 오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는 섬세한 디테일과 폭 넓은 시각으로 수많은 연주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지휘자 토마스 체트마이어, 세계적인 첼로 비르투오소 미샤 마이스키가 함께 무대에 올라 베토벤, 슈만, 브루흐의 명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629년 창단된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는 슈트라우스, 스트라빈스키, 베베른 등 당대 최고 작곡가들의 작품을 받았을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고전, 초기 낭만주의, 20세기 작품을 망라하는 레퍼토리를 소화하면서도 빈틈없는 연주와 관객의 눈높이를 맞춘 혁신적인 작품으로 스위스 대표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 했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아르맹 조르당과 같은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오랜 시간 함께 했으며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루돌프 부흐빈더, 안드라스 쉬프 등 거장들과도 꾸준히 호흡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역사와 전통을 담은 깊은 연주로 2017년 대구 관객에게 전했던 뜨거운 감동의 무대를 다시 한 번 재현할 예정이다.

지휘자 토마스 체트마이어는 지휘자로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노던 신포니아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런던 주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이끄는데 공헌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그만의 남다른 통찰력과 관록을 바탕으로 공포정치 속에서도 승리를 다짐하는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 흔히 '운명 교향곡'으로 불리며 청력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를 그린 '교향곡 제5번' 등 하모니의 극치를 선보인다.

미샤 마이스키는 냉전시대에 소련과 미국에서 활동한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이자 장한나의 스승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 30년간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파리 오케스트라 등과 35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자 슈만의 시적이고도 상상력이 넘치는 '첼로 협주곡 a단조', 유대교 성가 '콜 니드레'를 바탕으로 작곡돼 동양적인 비애와 종교적 정열이 넘치는 부르흐의 '콜 니드라이'를 선보인다.

정태일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2017년 대구를 다녀간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와 미샤 마이스키는 대구 관객에게 매우 반가운 연주자"라면서 "세계 오케스트라들이 대구를 주목하는 이번 축제로 아름다움 음악에 마음껏 취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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