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영남권 맞춤형 지원 절실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은 현재와 향후 경기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래 신산업 발굴 등 정부의 영남권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현재경기판단CSI(소비자심리지수)’와 ‘향후경기판단CSI’ 평균은 각각 61.3포인트와 68.1포인트로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평균 68.4포인트와 75.3포인트에 비해 각각 7.1포인트, 7.2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판단CSI를 보면, 우선 현재경기판단CSI는 대구·경북에 이어 ▲부산 61.9▲경남 63.6 ▲울산 65.5▲인천 67.0 ▲충북 67.3▲강원 67.5▲제주 69.3▲대전·충남 69.8▲경기 69.9▲전북 73.8▲광주·전남 75.9포인트 순으로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상황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 현재 경기상황이 가장 안 좋다는 대구·경북과 그나마 좋다는 광주·전남과의 격차는 14.6포인트에 달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후 경기전망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판단CSI는 ▲대구·경북 68.1 ▲경남 70.5▲부산 71.5▲충북 72.4▲울산 72.8▲강원 74.3▲인천 75.1▲경기 75.9▲대전·충남 76.8▲제주 77.1▲전북 82.4 ▲광주·전남 84.0포인트 순으로 향후 경기상황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총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합성한 지수를 표준화하여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영남권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이 89.5포인트로 가장 안 좋았고 ▲경남 93.7▲대구·경북 94.0▲부산 94.4▲강원 96.2▲충북 96.7▲경기 97.6▲인천 97.8▲제주 99.1▲대전·충남 100.2▲전북 100.5▲광주·전남 101.5포인트 순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가 좋지 않았다.

박명재 의원은 “대구·경북, 울산 등 영남권 소비자들이 현정부 들어 악화된 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 부진과 취업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해 경기를 가장 안 좋게 바라보고 있다”며, “지역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미래 신산업 발굴,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영남권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