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전 경북부지사는 입당 승인 “지역구 국회의원 견제 아니냐” 해석 분분

내년 총선에서 영천·청도 지역구 출마 예정인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보류돼 총선을 앞두고 정치신인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최교일)은 지난달 30일 입당원서를 제출한 김장주 전 부지사에 대한 당원자격심사 위원회를 열고 입당을 재논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논의 이유와 재논의 시기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장주 전 부지사는 공직에서 물러나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4월 사퇴하고 내년 총선 영천·청도 지역구에 출마하고자 입당원서를 냈다.

반면 경북도당은 지난 17일 김장주 전 부지사보다 늦게 입당을 신청한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입당은 21일 승인했다.

이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 신인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지역정치권에서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뚜렷한 결격 사유가 없음에도 입당이 불허된 것은 경쟁을 의식한 현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장주 전 부지사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당규에는 신규 당원의 경우 입당원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입당을 결정해야 하는데 경북도당은 20일 정도 시간을 끌다 입당을 보류했다는 것이다.

김장주 전 부지사는 “42일 동안 조국사퇴를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자유한국당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다”며 “이번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입당 재논의를 납득할 수 없어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당은 복당을 신청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장윤석·성윤환 전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되며, 이와 관련한 심사·의결 시일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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